사고 일주일 만에 해변서 신고…실종자 6명 중 1명 신원 확인
선원 8명 중 1명 구조·2명 사망…수색 구역 강원·경북 확대
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지난 2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6명 중 1명의 시신이 9일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7일 만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티엔에스캐처호의 한국인 선원 A(5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환경미화원이 작업 중 간이화장실 앞 해변에서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시신에서 발견한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지문 감식 등을 거쳐 시신이 티엔에스캐처호의 실종 선원 A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티엔에스캐처호의 2기관사였다. 신원이 확인되기까지 12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일반적인 지문 감식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고, 변사자와 2기관사 지문 간 일대일 정밀 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못 움직이는 컨테이너선 M호를 예인하다 전복됐다.
당시 티엔에스캐처호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8명이 승선 중이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1명은 구조됐으나 한국인 1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숨졌다. 나머지 6명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사고 당시 티엔에스캐처호에서 다른 선원이 뛰어나오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으며, 해경은 그가 A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사고 해역으로부터 100㎞ 넘게 떨어져 있다. 조류에 휩쓸려 그곳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이 컨테이너선 M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티엔에스캐처호 실종자 6명 중 2명은 전복 사고 직후 내부에서 빠져나와 바닷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8일째 수색 중이지만, 풍랑과 강풍 등 기상 여건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해 강원·경북을 관할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