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9승으로 시즌 마감…12일 kt전 선발 양창섭도 '시즌 8승'
역투하는 삼성 페덱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초 삼성 선발투수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2026.8.18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투타 균형을 앞세워 9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노렸으나 2위로 마감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그래도 올해 의미 있는 성적을 남겼다.
12일 대구 kt wiz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삼성은 시즌 83승을 확보해 2015년(88승) 이후 9년 만에 시즌 최다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박진만 감독이 "올해 우리 목표는 55패"라고 밝힌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57패만을 떠안았지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한 kt의 막판 기세가 너무 강했다.
삼성 투수 개인 성적을 보면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게 눈에 띈다.
삼성 후라도 '역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 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6.7.7 mtkht@yna.co.kr
아리엘 후라도가 11일 대구 kt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9승(3패)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삼성은 2019년 이후 7년 만에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삼성은 88승을 거뒀던 2015년 윤성환(17승), 차우찬, 알프레도 피가로(이상 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장원삼(10승)까지 5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했다.
말 그대로 선발진의 힘으로 정규시즌을 제패한 것이다.
반면 2019년은 백정현과 윤성환이 각각 8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고, 팀 성적도 60승 83패 1무(승률 0.420)로 8위에 머물렀다.
역투하는 원태인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9.9 psik@yna.co.kr
올해는 10승 투수 없이 정규시즌 2위와 9년 만의 최다승이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팀은 삼성과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까지 3팀이다.
이중 SSG(6위)와 키움(10위)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이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원인은 후라도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자리를 이탈했고, 원태인과 최원태(이상 7승) 등 국내 선발진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대신 양창섭(8승)이 전반기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고, 김재윤(7승)과 이승민(6승) 등이 불펜에서 적지 않은 승리를 챙겼다.
역투하는 최원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삼성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6.9.13 psik@yna.co.kr
양창섭은 이날 kt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등판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이제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간 삼성은 '10승 투수 없이도' 강력한 선발진 힘을 자랑한다.
시즌 중반 합류해 13경기에서 7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2.95를 남긴 페덱은 '슈퍼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고, 후라도 역시 포스트시즌에서는 경쟁력 있는 2선발이다.
3, 4선발 중책을 맡은 원태인과 최원태가 제 몫을 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의 필수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