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휴양 아냐"·"대통령도 사람"…한동훈 딸 의혹엔 "조국만큼 수사하자"
김민석 대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2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황제 골프'를 주장한 국민의힘 공세에 '스토킹', '어불성설 흠집내기'라며 역공을 펼쳤다.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당일 이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야당의 공격에는 '근무 태세를 유지했다'며 방어막을 폈다.
박선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사고 당시 태릉 체력단련장에 계셨다고 하고, 군의 체력 단련장은 근무처"라며 "민간 골프장에 휴양 가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언제나 추가로 상황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상태에서 근무 태세에 계셨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휴일 골프까지 시비하지 말고 자기 눈 대들보를 보라"며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리 일벌레라도 휴식도 필요하고 기계라도 365일 24시간 돌아가면 고장 난다"고 적었다.
'골프 공세'를 주도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향한 비판도 집중됐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사고와 대통령의 휴일 동선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지 않는가"라며 "말도 안 되는 대통령 흠집 내기를 주 의원이 조금 덜 하면 안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연 브리핑에서 "대통령에 대한 주 의원의 스토킹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문제 삼고 말도 안 되는 고발·고소를 이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법무비서관답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빈번한 술자리와 잦은 지각, 그 숱한 업무태만에는 일관되게 침묵했다"며 "주 의원에게 세비를 주는 국민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하는 민주당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2026.10.12 hkmpooh@yna.co.kr
민주당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한 파상공세도 이어갔다.
민주당은 2022년 한 의원 딸의 논문 대필·표절 등의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국제 형사사법공조를 서울중앙지검에 요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거부한 것을 두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한 의원은 남에게는 엄격한 수사를 요구하고, 본인 가족 의혹에는 망상이라는 막말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최고위원도 "한 의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조국처럼만 수사합시다"라며 "한 의원이 남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최소한 본인의 딸에게도 똑같이 댔으면 한다. 제가 봤을 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논란은 한 의원 자녀 의혹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보도를 인용해 "경찰은 1년 8개월간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단 한 차례도 신청하지 않았다"며 "의혹 관련자 조사는 한 의원 배우자에 대한 한 차례 서면조사가 전부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경찰의 공조 요청과 검찰의 불송부 결정은 모두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때 이뤄졌다"며 "강제수사와 충분한 관련자 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이 '봐주기 수사'는 아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2023년 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김민석 대표 자녀 관련 법안 발의를 한 의원이 재소환하며 공세를 벌인 것에는 '김 대표 엄호'를 유지했다.
김 대표 아들이 고교 시절 표절 예방을 목표로 하는 동아리 활동을 했고, 강 의원이 표절 예방 관련 법안을 실제로 발의한 것을 두고 한 의원은 '김민석 자녀를 위한 민주당의 공직 사유화'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계원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아들이 좋은 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오히려 칭찬받아야 할 일이지 비난받아야 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