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불평등의 구조 분석과 만해 원전 복원 성과 주목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회장 김진두)가 ‘2026 올해의 책’으로 정준호의 『불평등의 지리』(산지니)와 만해아카이브연구소가 기획·편찬한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학연문화사)를 선정했다.
학회는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를 대상으로 ‘올해의 책 운영위원회’의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지난 11월 2일 두 종의 선정도서를 확정했다. 운영위원회는 김경도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진두 회장과 박성원 부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표지_불평등의 지리
2026 올해의 책
「불평등의 지리」
공간적 위계는 어떻게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가
| 지은이 | 정준호(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 펴낸곳 | 산지니 |
| 발행일 | 2026년 8월 27일 |
| 쪽수·판형 | 560쪽 · 152×225mm |
| 정가 | 38,000원 |
| ISBN | 9791168617513 |
정준호는 『불평등의 지리』 서문에서 “왜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월급을 받아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부와 미래가 갈리는가”라고 묻는다. 이어 “핵심 질문은 ‘어디가 뒤처졌는가’가 아니라 ‘권력과 기회, 자본과 산업이 어떻게 공간적으로 배치되어 있는가’이다”라며 “지역 간 격차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생산과 의사결정의 기능이 공간적으로 분리되고 위계화되는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불평등의 지리』는 같은 일을 하고 비슷한 소득을 얻더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부의 축적과 삶의 기회가 달라지는 한국 사회의 공간 불균형을 분석한 학술서다. 지역 격차를 개별 지역의 낙후 문제로만 보지 않고, 권력과 자본·산업·기회가 공간적으로 어떻게 배치되는지 살핀다.
책은 공간 분업에서 비롯된 격차가 지역 간 소득 차이로 이어지고, 주택을 통해 자산 격차로 굳어진 뒤 금융과 정치 권력의 집중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3부에 걸쳐 다룬다. 저자인 정준호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가 10여 년 동안 지역 격차와 불평등을 주제로 쓴 글을 정치경제학의 틀로 엮었다. 운영위원회는 한국 사회의 불균형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사진_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 전10권
2026 올해의 책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
「님의 침묵」 간행 100주년, 만해 저술의 원전을 되살린 전10권
| 원작 | 한용운 |
| 기획·편찬 | 만해아카이브연구소 |
| 펴낸곳 | 학연문화사 |
| 발행일 | 2026년 9월 8일 |
| 구성 | 전10권(별책 ‘만해연구총림’ 포함) · 4,020쪽 · 188×240mm |
| 정가 | 450,000원(세트) |
| ISBN | 9788955087635 |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는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간행 100주년을 맞아 그의 저술을 원전 중심으로 집대성한 전서다. 저술을 모은 9책과 생애 자료 및 연구 성과를 담은 별책 『만해연구총림』 1책 등 모두 10책, 4,020쪽으로 구성됐다.
문학작품과 불교 저술, 논설, 잡지·신문 발표문 등 여러 매체에 흩어진 글을 수집·정리하고 초간본과 최초 발표 지면을 영인해 원형을 담았다. 1935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 「흑풍」도 삽화가 포함된 신문 지면 그대로 수록했다.
편찬진은 판본을 대조해 후대 편집 과정에서 누적된 오자와 탈자, 이체자와 문장 변이를 바로잡는 ‘교감(校勘)’을 편찬 원칙으로 삼았다. 운영위원회는 단순한 자료 수집과 재수록을 넘어 원작 복원을 시도했으며, 향후 만해 연구의 기초 자료를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1969년 설립된 한국출판학회는 우수도서 발굴과 독서·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2020년부터 ‘올해의 책’ 선정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불평등의 지리』는 560쪽, 정가 3만8,000원이며, 『교감영인 만해 용운당전서』는 전 10권, 정가 45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