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재선 유력' 데이브 민 "한국계 의원 적어…한인 대변할 것"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1-04 16:37

인터뷰서 "종전과 관세 폐지 목표…트럼프가 한미관계 흔들 때 목소리 내야"


지지자들과 승리를 자축하는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지지자들과 승리를 자축하는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미국 연방 하원의원 [김경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어바인=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한국계 미국인은 많지만, (이에 비해) 여전히 한국계 의원 수는 적은 편이죠. 이는 제가 지역구만이 아니라 모든 한인을 대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유권자와 한인 2세대뿐 아니라 한인 1세대, 1.5세대와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연결되려 합니다."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은 중간선거가 치러진 3일(현지시간) 밤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민 의원은 개표 시작 약 30분 만에 승리를 선언했다.


재선이 유력한 그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에 휩싸인 채 "이번이 (초선 때보다) 훨씬 쉬웠다"며 "미국이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라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번 승리는 지난 2년간 해온 일과 앞으로 추진하려는 일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이란 전쟁 종식과 관세 폐지를 꼽았다.


민 의원은 "(이란 전쟁과 관세 부과는) 불법적이었다"며 "이를 빠르게 종결하면 국민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개월 이내에 국민의 생활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관련한 이슈에서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 의회 내에 한국을 대변할 우군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시도에 담대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한미관계는 여전히 강력한 동맹이며 다음 임기에도 (이를 지키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들과 만난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지지자들과 만난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김경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민 의원은 1976년 로드아일랜드주(州)에서 태어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에서 줄곧 성장했기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이날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또박또박 한국어로 전했다.


한인 1세대의 희생을 기리고 다음 세대의 성장에 이바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작고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는 1947년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 80년간 한국과 한인이 걸어온 여정을 보여준 분"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제가 미국에서 성장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은 가난하고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나라였다"며 "그런데 현재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다. 어머니를 비롯해 이 땅의 수많은 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저 같은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저는 이를 다음 세대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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