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서 제외된 사업 민주당 의원들 이의로 원안 살려 가결…시장 "지역 브랜드 필요"
거제시의회 제266회 1차 정례회 5차 본회의 [거제시의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생가 복원 등이 포함된 '거제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조성사업'(이하 역사문화 조성사업)이 시의회를 통과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거제시의회는 5일 제266회 1차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고 '2027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표결에 부쳐 집행부가 제출한 원안을 가결했다.
이 계획안에는 역사문화 조성사업 등 총 4개 사업이 포함됐다.
표결에는 전체 의원 16명이 참여해 9명이 찬성, 6명이 반대, 1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거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30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인 행정복지위원회 안건 예비 심사에서는 8월 극한호우 피해 복구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역사문화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가 역사문화 조성사업을 제외한 수정안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의가 제기됐다.
표결 결과 9명이 반대, 6명이 찬성, 1명이 기권해 수정안은 부결돼 폐기됐고, 원안이 다시 표결에 부쳐졌다.
역사문화 조성사업은 거제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전시·교육·문화교류 공간인 근현대 역사문화 소통공간 건립,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야생화정원과 광장 조성,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조성 대상지는 문 전 대통령 생가터인 거제면 명진리 694-1번지 일원이 검토되고 있으며 문 전 대통령 생가 복원 등도 사업 내용에 포함된다.
기본구상 용역에서 산정한 이 사업 추정 비용은 109억9천900만원이다.
'2027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표결 결과 [거제시의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임수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생가 복원에 대한 적절성을 지적하면서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변광용 시장은 "지역의 특이성을 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의 도시란 브랜드를 충분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폐회한 이번 시의회 정례회 기간 역사문화 조성사업 외에도 시 현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4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주당 노재하 의원은 지지부진한 행정타운 조성사업과 해묵은 현안인 거제경찰서 이전 문제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현재 경남연구원에서는 기존 사업의 재정·법적 위험 요인을 종합 분석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추진 방향과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타운 조성사업은 지역 내 공공청사를 한곳에 모아 효율적인 행정 환경을 조성하려고 2016년 시작됐다.
노후한 청사를 사용하는 거제경찰서와 소방서 등을 옥포동 177-10 일대 9만6천994㎡에 입주시키는 게 핵심이었다.
시공사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골재를 팔아 공사비를 충당하는 조건으로 착공했으나, 돈이 되는 암석 대신 토사가 증가하며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이 더 늘어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로 첫 번째 사업자가 공사를 포기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