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야마모토' 원태인, 5차전 선발 복귀…"대구서 끝낼 것"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11-07 13:16

두 번째 KS서 첫 우승 도전…6·7차전 불펜 등판도 각오


등판 루틴보다 회복에 집중…"눈앞의 한 타자씩 잡겠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대구=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7 moved@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되고 싶다'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이 한국시리즈(KS) 5차전 선발로 돌아온다.


불펜에서 힘을 보탠 뒤 선발 복귀에 이어 6, 7차전 구원 등판까지 각오하며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야마모토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승제) 4차전을 앞두고 8일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컨디션이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잘 던져야 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한 이닝씩 잘 넘기자는 생각이다. 눈앞의 한 타자, 한 타자씩 잘 잡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에게 이번 KS는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2024년 KIA 타이거즈와 첫 KS에선 1차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차전에서 2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난 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삼성도 1승 4패로 밀려 우승컵을 내줬다.


2년 만에 다시 밟은 무대에선 팀 사정에 따라 역할부터 바꿨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지자 불펜에 가세한 원태인은 KIA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KS 2차전에서도 9회말 1사 2루에 등판해 연장 10회까지 1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힘을 보탰다.


포효하는 원태인포효하는 원태인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9회말 2사 2루 삼성 투수 원태인이 kt 권동진을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1.4 dwise@yna.co.kr


삼성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이제는 선발로 우승에 다가설 차례다.


원태인은 당초 4차전 등판을 자청했지만, 박진만 감독의 5차전 등판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감독님이 '무리했다가 쓰러지면 우리 시리즈도 끝난다'고 하셨다"며 "하루라도 더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나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원태인은 평소 등판 루틴보다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동료 크리스 페덱이 물을 자주 마시는 모습을 보고 그 습관도 따라 하고 있다.


그는 "루틴은 없어졌다.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물을 하루에 3∼4리터씩 마시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있다. 인터뷰가 끝나면 빨리 가서 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위에 약한 만큼 경기 전 준비운동도 평소보다 길게 하는 상황이다.


원태인은 "선발은 추위 속에서 길게 던져야 하니 체온 유지를 잘해야 한다"며 "1회부터 최고의 공을 던져야 해서 가을야구에선 워밍업을 길게 가져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안방 대구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지만, 승부가 길어지면 다시 불펜으로 나설 각오도 돼 있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대구에서 끝내는 것"이라며 "5차전에 좋은 컨디션으로 던지고 싶다. 6, 7차전까지 가면 기꺼이 감독님 뜻대로 불펜에서 대기하겠다"고 밝혔다.


야마모토의 행보를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근 MLB닷컴은 원태인의 체인지업과 이닝 소화 능력을 강점으로 꼽고,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어울리는 구단으로 거론하며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조명했다.


원태인도 팀 동료 김지찬이 보여줘 해당 기사를 읽었지만, 지금은 시즌 뒤 거취보다 눈앞의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FA 등에 신경 쓸 여유가 없고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지금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서 우승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역투하는 원태인역투하는 원태인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9회말 등판한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11.4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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