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대한독립운동학교, ‘815희망콘서트’ 개최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 서문시장에서 뜻깊은 음악회가 열린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대한독립운동학교가 주최하고, 영호남경제문화교류협의회와 대한로컬밴드협회가 주관하는 ‘자유를 노래하는 815희망콘서트’가 오후 6시부터 서문시장 상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후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기획됐다. 특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 소통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에는 대구의 로컬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중·고등학생들의 독립선언서 낭독, 그리고 아이누리 유치원과 신영유치원 원아 30명이 김구 선생과 유관순 열사로 분장해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후손들을 모범택시로 직접 모셔오는 등 예를 갖추었으며, 행사장에는 독립운동 관련 굿즈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대한독립운동학교 운영위원장, 영호남경제문화교류협의회 대표)은 이번 행사를 총괄하며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선물이며, 우리는 그 가치를 노래하고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독립운동 정신의 가교 역할을 하고,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와 대한독립운동학교는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주력 사업을 진행했다. 유치원 어린이 500여 명 에 대한 놀이를 통한 독립운동 교육을 완료하였으며,
역사학자 큰별 최태성과 함께하는 ‘대구독립운동사’ 강의를 관내 학생 300여 명이 수강했다.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 플래시몹에 청소년·학생 120여 명이 참여하며, ‘자유를 노래하는 815희망콘서트’를 통해 서문시장에서 울려 퍼질 자유의 노래는 과거를 기리는 것을 넘어, 미래를 향한 다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어디에서 왔는지 되새기고, 이를 예술과 문화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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