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서석지를 아시나요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5-11-27 12:47

조선시대 민간  정원 서석지를 아시나요

영양군 서석지 英陽 瑞石池 국가민속문화재로 5필지 1,538㎡로 1979.12.31 지정 등록 되었으며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394-2번지에 터 잡았다

영양에 있는 연못 이름으로,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의 집에서 볼 수 있는 연못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서석지는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정영방(鄭榮邦)이 만들었다. 정영방은 동래(東萊) 정씨로 호는 석문(石門)이고 자는 경보(慶輔)이며, 뛰어난 성리학자, 시인(詩人)이었다.

서석지는 자양산(紫陽山)의 남쪽 기슭에 있는데, 연못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주일재(主一齋), 서쪽에 경정(敬亭), 뒤쪽에 수직사(守直舍)가 있다. 연못 북쪽에는 네모 모양의 단을 만들어 매화, 국화, 소나무, 대나무를 심고 사우단(四友壇)이라고 이름하였다.

정영방이 광해군 5년(1613)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은둔하였을 때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조선시대 민가의 정원시설로 연못과 정자로 구성되어 있다. 자양산 남쪽의 완만한 기슭에 위치한 연못을 중심으로 경정과 주일재를 배치했다.

경정은 넓은 대청과 방 2개로 되어있는 큰 정자이며, 주일재는 ‘운서헌’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는 서재이다. 주일재 앞은 연못 쪽으로 내밀어 돌로 쌓은 단을 만들고 그곳에 소나무·대나무·매화·국화를 심어 ‘사우단’이라 이름 지었다.

연못은 사우단을 감싸는 'U'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연못의 동북쪽 귀퉁이에는 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도랑과 반대편 서남쪽 귀퉁이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도랑을 만들었는데 이를 읍청거, 토장거라 불렀는데, 읍청거는 맑은 물이 뜨는 도랑, 토장거는 더러운 물을 토하는 도랑을 의미한다.

자연재료를 인공적으로 가공, 배치하여 정원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여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내고 돌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을 붙여 의미를 부여하려 했던 선조들의 이상적인 자연관을 엿볼 수 있어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정영방의 시 한 편

 「서석지 제영(瑞石池題詠)」


山光水色共幽奇
石沼書堂景可思
松竹影中聞鳥語
幽人心賞自忘疲

산빛과 물빛이 함께 그윽하고 기이하니,
돌못과 서당의 경치가 생각할 만하도다.
솔과 대나무 그림자 속에서 새소리 들리니,
은자의 마음 흡족하여 스스로 피로를 잊는다

자연 속에서 도를 닦는 은자의 마음, 자연과 조화심신의 평안을 노래했다.

영양군의 서석지는 조선 시대 담양 소쇄원, 보길도세연정과 함께 3대 민간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선비들의 기상을 옅 볼 수 있는 귀한 국가유산이라 관광, 힐링하고 정원의 구조도 익힐겸 방문을 권한다.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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