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인간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말하기와 소통하는 법을 인공지능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채워지지 않는 대화, 그리고 마음을 담는 법을 인공지능에게 배우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위로받고 있고, 격려받고 있고, 지지를 받으면서 젊은이들은 자기 안의 우울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의사에게조차 말하기 어려웠던 내밀한 마음을 인공지능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며 해결해 가고 있는 현실도 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그것을 좋다고만 혹은 나쁘다고만 말할 수 있을지, 아직 충분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부정적인 면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첫째, 긍정적인 면은 젊은이들이 마음을 열 곳이 생기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건네 듣는 말, 조용히 받는 위로가 그들에게는 숨 쉴 공간이 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조금만 더 귀 기울이고, 조금만 더 제대로 말하고, 품어줄 수 있었다면 그 아이들이 그렇게 아프게 흔들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현상을 통해 우리도 말하는 법, 마음을 쓰는 법을 행동철학처럼 다시 배워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부모도, 어른도, 우리 모두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인간은 인간을 좋아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을 믿지 않고, 인간과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고, 인간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시대를 핵심적으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혼자 사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굳이 사랑을 만나고, 굳이 소통하려는 마음이 줄어든다면 인간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합니다. 다름을 견디는 법, 설득하는 법, 함께 부딪히며 길을 내는 힘을 잃어갈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계절이 바뀌듯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고, 밤과 낮이 달과 태양처럼 함께 존재하는 것과 같습니다. 긍정과 부정이 서로를 견주며 인간을 완성해 가는데, 늘 위로만 받고 늘 칭찬만 받는 환경에서 인간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인간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메마른 감성, 옳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는 극단적 예민함, 조금만 다르면 밀어내는 태도… 이 모든 것이 더 심해질지도 모릅니다.
지금이라도 인간끼리의 시대를 살아본 우리 어른들이 먼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말하는 법을, 관계를 이어가는 법을. “가족이니까”, “친하니까”, “알아서 이해하겠지”라는 말로 함부로 말하거나, 귀찮다고 입을 닫아버린다면 관계는 더 쉽게 끊어집니다. 어른들이 관계를 끊으면, 미래는 더 고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젊은 세대가 인간을 믿고, 인간을 만나고,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그래야 AI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아름다운 인간일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용기내어 자신의 맘이 담긴 글을 써서 함께 공유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 그 소통을 통해 자신의 틀에서 나오고 하다보면 가까운 사람에게 자기의 맘과 같이 따뜻하고 이해될수 있는 표현을 할수 있을겁니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하고 용기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헤드라인 뉴스
-
다카이치 "다음엔 日지방온천서"…李대통령 "바로 추진되는건가"
다카이치 "다음엔 日지방온천서"…李대통령 "바로 추진되는건가" 회담後 만찬장, 찜닭원형 전계아 등 선보여…다카이치 위해 고춧가루 뺀 한식 다카이치 "내일 국회일정에 술 고민"…李대통령 "제가 전화해 하루 더 머물게할까"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고향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만찬을 함께하며 우의를
-
《인문사회 》 고리채의 마수(魔手)
고리채의 마수(魔手) 우리나라 사채의 원조는 장리(長利)다. 춘궁기에 쌀 한 가마를 빌려주고 추수철에 한 가마 반을 돌려받으니 6개월 만에 반 가마를 챙기는 셈이다. 연리로 따질 경우 100%인 한 가마가 되니까 이 정도면 고리(高利)가 아니라 폭리(暴利)다. 사채꾼하면 흔히 베니스의 샤일록을 떠올리지만 우리에게도 ‘피도 눈물도 없는’ 수전노가 적지
-
《인문사회 》 부활절과 ‘政者正也’
부활절과 ‘政者正也’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겨우내 침묵하던 생명의 몸짓이 다시 분출되고 약동한다. 조선조의 기틀을 세운 정도전은 삼봉집에서 “봄이란 봄의 출생이며, 여름은 봄의 성장이며, 가을은 봄의 성숙, 겨울은 봄의 수장(收藏)”이라고 했다. 봄철의 생명의 기운을 4계절과 자연 운행의 중심축으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생명의 아름다움과
-
《인문사회 》 웅담
웅담 웅담(熊膽), 즉 곰의 쓸개는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대표적 한약재로 쓰여왔다. 어혈이란 타박상을 입었을 때나 교통사고·수술 뒤에 기혈(氣血)이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증세. 웅담의 주요성분인 타우린과 우루소데속시콜린산 등이 몸 속의 열과 독을 없애주는 것이다. 웅담은 담석·지방간의 치료와 소염에도 효능이 있다. 이런 약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웅담은
-
《인문사회 》 형과 동생
형과 동생 작가 이상(李箱, 1910~1937)은 일찍이 젖을 떼면서 아들이 없던 백부(伯父)에게 양자로 들어갔다. 집안의 장손이 된 것이다. 친부모에게도 장남이었던 그는 자연히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친부모 등 온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그에게 평생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가 시 오감도(烏瞰圖) 제2호에서
-
《인문사회 》 산삼
산삼 KBS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산삼(山蔘)이 화제에 오른 적이 있었다. 명성황후가 임신을 하자 대원군이 몸 보양을 하라고 보낸 산삼이 그만 탈을 불러왔다는 누명을 쓴 것이다. 대원군이 보낸 산삼 선물은 두차례였는데 첫번째는 명성황후가 유산을 했고 두번째는 출산하기는 했는데 항문이 없는 기형아를 낳고 말았다. 명성황후의 동생 민승호는 극중에서 산삼
-
《인문사회 》 노인에이즈
노인에이즈 건강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노년기의 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0세 이상 할머니 중 56%가, 75세 이상 할머니 가운데 25%가 ‘현재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몇달전 한 종합병원의 조사에 대해 ‘예상 밖의 수치’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었다. 최근의 몇몇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듯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노인에게도
-
《인문사회》 결정의 순간
결정의 순간 나는 전쟁사를 좋아한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삶과 죽음, 그리고 전쟁일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분투한다. 내면에서는 여러 가치가 충돌하고, 개인과 개인이 부딪히며, 공동체가 형성되는 순간 '우리'와 '그들'로 나뉘게 된다. 갈등의 외연이 확장되고,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순간 전쟁이 발생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
《인문사회 》 호르무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
호르무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 우리는 완벽(完璧)이라는 단어와 어떤 문제나 흠이 있다는 뜻의 하자(瑕疵)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단어가 시작된 것은 2300년 전 중국 조(趙)나라 명재상이었던 인상여(藺相如)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중국은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로 7개 나라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
金총리 "선거법 위반 큰 폭 증가…'3대범죄' 무관용 원칙 조치"(종합)
金총리 "선거법 위반 큰 폭 증가…'3대범죄' 무관용 원칙 조치"(종합) 흑색선전·금품·공직자개입 엄정 대응…"법 허용 최대 형량으로"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자세로 선거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
'1938 타이완 여행기'에 인터내셔널 부커상…"대만인인 건 행운"(종합)
'1938 타이완 여행기'에 인터내셔널 부커상…"대만인인 건 행운"(종합) 대만 작가 양솽쯔·번역가 린 킹에 영예…중국어 문학 최초 수상 "낭만적이며 날카로운 탈식민지 소설"…레드카펫서 '주식 투자' 농담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권숙희 기자 = 대만 작가 양솽쯔가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로 국제적 명성의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으면서 중국어
-
"불확실성 커졌다"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에 투자자들 불안
"불확실성 커졌다" 삼성전자 노사협상 결렬에 투자자들 불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증명하는 셈"…"추격 매수 기회" 주장도 전문가들 "파업 우려,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목표가 상향도 삼성전자 주가, 2% 하락세…협상결렬에 한때 4%대 급락 '출렁'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임은진 고은지 김유향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사후조정 절차에도
-
조현 "韓유조선, 이란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
조현 "韓유조선, 이란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지금,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
李대통령, 스벅이어 무신사 비판…"민주항쟁 모욕, 심각한 문제"(종합)
李대통령, 스벅이어 무신사 비판…"민주항쟁 모욕, 심각한 문제"(종합)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2019년 무신사 광고물 지적 국무회의서도 스벅·무신사 싸잡아 비판…"조직적으로 공개 만행 저질러" "사람 탈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사람에 요구되는 인륜 도덕이란 게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
국힘,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에 "긴급조정권 등 조치 총동원해야"
국힘, 삼성전자 파업 초읽기에 "긴급조정권 등 조치 총동원해야" 장동혁 "이재명 정부의 반기업 정책탓…노란봉투법 즉각 개정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국민의힘은 정부의 사후 조정에도 삼성전자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예고한 대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자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벌였다. 장동혁
-
AI가 병원 동시연락, 섭외시간 90→1분…'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AI가 병원 동시연락, 섭외시간 90→1분…'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일선 소방관들이 낸 아이디어, 충남 최우수 혁신 아이디어로 선정 (홍성=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반복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를 막는 아이디어가 올해 충남 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충남도는 부여소방서 황명·신혜인
-
복제약값 기준 오리지널약의 45%로 하향…필수약 제조기업 우대
복제약값 기준 오리지널약의 45%로 하향…필수약 제조기업 우대 건강보험 약값 거품 빼고 신약 개발과 공급 안정에 집중 아이들 약과 항생제 직접 만드는 제약사에 더 큰 혜택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정부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복제약의 가격 기준을 대폭 손질한다. 약값의 기본 상한선을 낮춰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우리 국민에게 꼭
-
다카이치 "다음엔 日지방온천서"…李대통령 "바로 추진되는건가"
다카이치 "다음엔 日지방온천서"…李대통령 "바로 추진되는건가" 회담後 만찬장, 찜닭원형 전계아 등 선보여…다카이치 위해 고춧가루 뺀 한식 다카이치 "내일 국회일정에 술 고민"…李대통령 "제가 전화해 하루 더 머물게할까"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고향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만찬을 함께하며 우의를
-
정상회담 만찬상 오른 안동 음식…찜닭골목에 다시 활기 돌았다
정상회담 만찬상 오른 안동 음식…찜닭골목에 다시 활기 돌았다 회담 직후 골목상권 살펴보니, 기대감에 '들썩'…전계아·안동소주 등도 관심 커져 호텔·하회마을 숙소 예약 증가…상인 "산불 이후 힘들었는데, 기운 난다"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한일정상회담 만찬상에 안동 대표 음식들이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북 안동 도심 곳곳에 오랜만에 활기가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