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15년 운임동결로 재무압박…언젠간 인상 논의해야"
"9월까지 KTX·SRT 완벽 통합…납품지연 물량은 내년까지 재발주"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승 코레일 사장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수년간 지속된 재무 악화를 해소하려면 운임 인상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오는 9월까지 양대 고속철도인 KTX와 SRT의 성공적인 통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5년간 요금이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재무적인 압박이 상당히 크다. 이대로 가면 열차는 달리지만 돈을 벌지 못해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레일의 매출은 7조3천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천524억원으로 전년(73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59.9%에서 280.2%로 올랐다.
김 사장은 "아직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 "먼저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치권, 경제부처와의 합의도 이뤄내야 하기에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선 가까운 시일 내에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합의된 시점에 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금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붐빌 때 요금을 올리는 등 요금 체계를 탄력적으로 해 수요를 조정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합체된 KTX-SRT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사장은 오는 9월까지는 KTX와 SRT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9월에는 조직·운행·앱 모두 합쳐진, 완벽한 통합 철도를 보시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통합 앱의 경우 한 달 전부터 (일찍)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알(SR)이 잘한 건 에스알 방식으로, KTX가 잘한 것은 KTX 방식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양사의 장점을 통합해 비교 경쟁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존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좌석 수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수서역 출발·도착 열차의 좌석 수가 제법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고속철도의 명칭은 KTX로 하되 양사 열차의 외관 색상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미래에는 (똑같은) KTX를 탈 때 파란 차를 탈까, 빨간 차를 탈까 고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X 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사장은 다원시스 납품 지연과 관련해선 "약 330량이 도입되지 못했는데 향후 들어올 114량을 빼더라도 200여량이 제때 들어오지 못했다.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바로 발주가 가능한 146량은 올해 7월까지 재발주할 계획이고 나머지 184량도 어떤 차량이 필요한지 검토한 뒤 내년까지 재발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후 KTX 교체와 관련해선 "2030년대 초반이 되면 2004년 들여온 KTX 46편성을 다 교체해야 하는데 단순 교체 비용만 5조원 이상"이라며 "코레일의 재무 구조상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관련법 취지를 살려 50%를 지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에 대해선 "올해 초 PSO 범위가 7개 노선에서 10개 노선으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일반 철도 노선 27개 전부가 PSO 대상이어야 한다"면서 예산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개편 방안에 대해선 "수익형, 기능형 등 성격에 따라 통합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생각보다는 빨리 자회사 통합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헤드라인 뉴스
-
《인문사회 》 웅담
웅담 웅담(熊膽), 즉 곰의 쓸개는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대표적 한약재로 쓰여왔다. 어혈이란 타박상을 입었을 때나 교통사고·수술 뒤에 기혈(氣血)이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증세. 웅담의 주요성분인 타우린과 우루소데속시콜린산 등이 몸 속의 열과 독을 없애주는 것이다. 웅담은 담석·지방간의 치료와 소염에도 효능이 있다. 이런 약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웅담은
-
《인문사회 》 형과 동생
형과 동생 작가 이상(李箱, 1910~1937)은 일찍이 젖을 떼면서 아들이 없던 백부(伯父)에게 양자로 들어갔다. 집안의 장손이 된 것이다. 친부모에게도 장남이었던 그는 자연히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와 큰아버지, 친부모 등 온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그에게 평생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가 시 오감도(烏瞰圖) 제2호에서
-
《인문사회 》 산삼
산삼 KBS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산삼(山蔘)이 화제에 오른 적이 있었다. 명성황후가 임신을 하자 대원군이 몸 보양을 하라고 보낸 산삼이 그만 탈을 불러왔다는 누명을 쓴 것이다. 대원군이 보낸 산삼 선물은 두차례였는데 첫번째는 명성황후가 유산을 했고 두번째는 출산하기는 했는데 항문이 없는 기형아를 낳고 말았다. 명성황후의 동생 민승호는 극중에서 산삼
-
《인문사회 》 노인에이즈
노인에이즈 건강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노년기의 성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0세 이상 할머니 중 56%가, 75세 이상 할머니 가운데 25%가 ‘현재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몇달전 한 종합병원의 조사에 대해 ‘예상 밖의 수치’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었다. 최근의 몇몇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듯 노인 10명 중 7명꼴로 ‘노인에게도
-
《인문사회》 결정의 순간
결정의 순간 나는 전쟁사를 좋아한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삶과 죽음, 그리고 전쟁일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분투한다. 내면에서는 여러 가치가 충돌하고, 개인과 개인이 부딪히며, 공동체가 형성되는 순간 '우리'와 '그들'로 나뉘게 된다. 갈등의 외연이 확장되고,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순간 전쟁이 발생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
《인문사회 》 호르무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
호르무즈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혜? 우리는 완벽(完璧)이라는 단어와 어떤 문제나 흠이 있다는 뜻의 하자(瑕疵)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단어가 시작된 것은 2300년 전 중국 조(趙)나라 명재상이었던 인상여(藺相如)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중국은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로 7개 나라가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
《인문사회 》 ‘달리는 흉기’
‘달리는 흉기’ 우리가 흔히 쓰는 ‘기우’(杞憂)는 ‘열자’(列子)의 천서편(天瑞篇)에 나오는 말로 쓸데없는 걱정, 안해도 될 근심을 뜻한다. 이 말은 기나라에 사는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것을 두려워해 침식을 전폐했다는 데서 비롯됐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기나라 사람을 마냥 어리석다고 비웃을 수 있을까. 생명경시 풍조와 안전불감증 속에서 마치
-
《인문사회》 포경수술과 인권
포경수술과 인권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 남자를 확인하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할례, 즉 포경수술을 했는지 여부였다. 신체검사 결과 남근 귀두의 포피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그는 100% 유대인이 아니다. 유대인 남자는 3,500년 전부터 모세의 율법에 따라 생후 8일째 의무적으로 할례를 받기 때문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라고
-
《인문사회》 명장
명장 화투의 12월 비 스무끗짜리에는 우산을 쓴 선비가 수양버들 가지를 향해 뛰어오르는 개구리를 바라보는 그림이 나온다. 흔히 ’우중(雨中)영감’이라고 부르는 이 그림의 주인공은 서기 10세기 일본 헤이안(平安)시대의 명필 오노 도후(小野道風)이다. 붓글씨 연습에 진력이 나서 우산을 쓰고 나섰다가 개구리가 수십번을 실패한 끝에 마침내 수양버들 가지로
-
네타냐후 "하마스 테러범 '전원 제거' 거의 완료"
네타냐후 "하마스 테러범 '전원 제거' 거의 완료" 이스라엘, 가자지구·레바논 남부 각각 타격…헤즈볼라 "휴전 막다른 끝"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테러 배후 세력 제거 작전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학살과 인질
-
행안장관, 'GTX 철근누락'에 "국토부와 합동 안전점검 실시"
행안장관, 'GTX 철근누락'에 "국토부와 합동 안전점검 실시"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부실시공과 은폐 의혹에 대한 합동
-
6·3 지선 선거운동 21일 시작…후보연설은 오후 11시까지 가능
6·3 지선 선거운동 21일 시작…후보연설은 오후 11시까지 가능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운동기간이 오는 21일 시작된다고 18일 밝혔다.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 13일간 이어지는 선거운동기간에 후보자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
[팩트체크] 내 신용점수 왜 떨어졌지?…산정 기준과 관리 방법은
[팩트체크] 내 신용점수 왜 떨어졌지?…산정 기준과 관리 방법은 같은 사람도 신용평가회사 따라 점수 차이…산정 기준과 비중 달라 2금융권 대출 있으면 하락 폭 더 커…카드 한도액 50% 이상 쓰지 말아야 점수 관리에 최악은 연체…소액도 피해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용점수 조회했더니 (신용평가) 회사별로 50점 차이가 나요. 도대체 뭐가
-
대법 "처벌법 시행전 만든 딥페이크 성착취물 안지웠으면 처벌"
대법 "처벌법 시행전 만든 딥페이크 성착취물 안지웠으면 처벌" "허위영상물 소지죄는 계속범…처벌법 시행 이후 소지한 행위 처벌"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딥페이크 성착취물 소지 처벌 규정 시행 전 저장한 영상이라도 규정 시행 이후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처벌할 수 있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
'한국인 근무' UAE원전, 드론 피격화재…한전 "직원피해 없어"(종합2보)
'한국인 근무' UAE원전, 드론 피격화재…한전 "직원피해 없어"(종합2보) 한전·한수원·협력사 직원들 현지 근무…"일부 원격 근무로 전환" IAEA '심각 우려' 표명…"원전 안전 위협 군사활동 용납못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장보인 김아람 민선희 기자 = 한국전력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건설하고 운영에도 관영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
북한, U-17 여자 아시안컵서 5번째 우승…일본에 5-1 완승
북한, U-17 여자 아시안컵서 5번째 우승…일본에 5-1 완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고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혼자 네 골을
-
李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李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북핵·대만·중동전쟁 등 굵직한 외교이슈 의견 나눴나 전작권·핵잠·통화스와프 등 한미 간 현안 다뤄졌는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에서 회담 결과
-
'12년 만의 방한' 북한 여자축구 내고향팀, 수원 도착후 첫 훈련(종합)
'12년 만의 방한' 북한 여자축구 내고향팀, 수원 도착후 첫 훈련(종합) 시민단체 환호에 '묵묵부답·무표정'…훈련 앞두곤 긴장 풀린듯 옅은 미소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이 17일 오후 숙소인 경기도
-
반도체공학회 "삼성전자 파업,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
반도체공학회 "삼성전자 파업,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 노사에 타협 촉구…"AI시대 첨단기술 확보에 힘 모아야 할 때"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반도체공학회는 17일 "삼성전자 총파업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노사 양측에 파업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학회는 총파업 예고 시점을 나흘 앞둔 이날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