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삼성전자 파업 고집 안 돼…긴급조정 등 모든수단 강구"(종합2보)
대국민담화…내일 2차 사후조정 앞 초강수 카드로 노사 타협 압박
"정부, 상황 엄중 인식…노사 교섭재개 환영, 합의점 찾길 간절히 요청"
靑 "삼전 파업이 부를 피해 매우 막중할 것…대화 통해 해결책 찾아야"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6.5.17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총파업 예고 시점 사흘 앞인 오는 18일 재개되는 2차 사후조정을 앞두고 정부가 '긴급 조정권 발동 검토'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며 삼성전자 노사를 향해 타협점 모색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오는 18일 사후 조정을 재개한 것을 두고 "정부는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분명히 말씀드린다.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 기회인 내일 사후조정에서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주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께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삼성전자 노사에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위기를 함께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담화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에 대해 "개별 기업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시장 불안,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돼도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직접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 우려되는 점은 반도체 생산라인 특성상 '잠시의 멈춤'이 '수개월의 마비'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파업으로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인 삼성전자의 이런 손실은 대한민국 경제에 큰 부담과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 막 본격 성장 국면을 맞아 국가 경제의 반등을 이끌 중차대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파업은 우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결렬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고 있다. 2026.5.13 utzza@yna.co.kr
김 총리는 노사 양측에 파업을 피해 타협할 것을 재차 강력하게 촉구해다.
우선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사측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 노조 목소리를 경청하고 노사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의 성과를 두고선 "산업단지 조성, 세제 지원 등 중앙·지방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있었고 세계적인 통상 갈등 속에서 국민들이 아낌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냈다"며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의 성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사는 이런 점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달라"며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 노사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도 이날 삼성전자 파업 시 예상되는 피해를 우려하며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파업 시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심도 있게 고민 중인지를 묻는 말에 "삼성전자 파업이 부를 피해가 매우 막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중대한 파급 효과를 생각해 대화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에서 삼성이 가지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파업이 불러올 중대한 파급 효과를 생각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길 바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 조정을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선 "다시 한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기로 한 만큼, 정부는 노사가 파업에 이르지 않고 현명히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13일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18일 오전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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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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