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지붕 아래 정상회담…안동이 펼친 '가장 한국적인 무대'
회담장도 만찬장도 한옥…세계에 내놓은 한국의 멋
하회탈·달항아리 액자·한지가죽 가방 등 다카이치 총리에 선물
[촬영 윤관식]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한일 정상회담 무대가 된 경북 안동이 한국 전통문화를 대외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옥풍 호텔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고 전통 한옥 호텔에서 만찬이 이어진 데다 하회 선유줄불놀이와 하회탈·달항아리 선물까지 더해지며 '가장 한국적인 멋과 맛'이 소개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19일 오후 안동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만찬 행사는 하회마을 옆 락고재에서 진행됐다.
정상회담이 열린 호텔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하회마을과 공존하는 곳, 한옥 풍을 자랑하는 품격 있는 곳'을 내세운다.
한옥 기와 형태의 호텔 지붕이 이색적인 이 호텔은 정상회담을 위해 로비 등 호텔 내부도 한국 전통문화를 반영한 장식으로 꾸몄다.
한옥 기와 형태의 지붕은 한옥 형태 건축물을 표방하는 인근 건축물과도 조화를 이룬다.
호텔은 모두 9개 층(B2∼7층)으로 VVIP 고객 유치가 가능한 스위트(1실)·주니어 스위트(2실)를 비롯해 모두 150개의 객실이 있다.
대연회장은 최대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 각종 행사는 물론 해외 국빈 방문이나 국제회의, 세미나 등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동안 경북 북부지역에 국빈 방문이나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의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호텔도 이번 정상회담에 일익을 담당했다.
다카이치 총리 방한 만찬 메뉴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공동언론발표 이후 이어지는 만찬에서 안동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보물 2134호)'을 바탕으로 한 퓨전 한식과 함께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 안동 쌀로 빚은 명인 안동소주, 나라현산 사케 등을 제공해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5.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호텔 건립은 경기침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장기간 진전이 없어 사업 무산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북도가 끈질기게 건립을 요청했고 도청 신도시가 들어선 예천 출신인 호텔그룹 회장의 협조로 착공돼 준공됐다.
전통문화의 맛과 멋을 제공한 만찬이 이뤄진 락고재는 한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바로 옆에 있는 한옥 호텔이다.
락고재 하회 한옥 호텔 기와 본관은 하회마을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낙동강을 본떠 만든 개울이 호텔을 둘러싸고 흐르게 해 하회마을의 정취를 호텔 부지 안에서도 즐기실 수 있도록 했다.
밖에서 바라보는 한옥뿐만 아니라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았을 때 펼쳐지는 경관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투숙객에게 각 객실에 맞는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하기 위해 건물의 높낮이, 창의 위치, 다른 한옥과의 거리를 모두 고려했다.
락고재 만찬에는 주요리로 지역 전통 음식인 안동찜닭의 원형인 전계아, 안동 한우 갈비구이 등이 제공됐고 만찬주로는 지역 특산품인 태사주·안동소주와 함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가 올랐다.
락고재 하회 호텔 & 리조트 [락고재 제공]
한일 정상의 친교 프로그램으로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진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조선시대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가옥이 잘 보존돼 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배를 타고 노니는 선유와 우리나라의 전통 불놀이인 줄불놀이가 결합한 형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게 안동의 지역적 특색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하회탈 9종, 양국의 우호 관계를 기원하는 달항아리 액자, 조선통신사 시절 교류 품목이었던 한지에서 착안한 한지가죽(닥나무 껍질과 면을 붙여 만든 식물성 가죽) 가방을 선물로 전달한다.
안동 하회마을 양진당 [연합뉴스 자료 사진]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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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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