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전북] 5인5색…새만금개발·전북 발전 '동상이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4 06:44

[공약비교:전북] 5인5색…새만금개발·전북 발전 '동상이몽'


이원택 "전북성장공사 설립해 내발적 발전"…양정무 "규제 없앨 것"


백승재 "생태·첨단 공존해야"…김성수 "개발 수익 지역 귀속"


김관영 "대기업 15개·투자 50조 유치 목표…금융도시 세울 것"


전북지사 이원택·양정무·김관영 후보전북지사 이원택·양정무·김관영 후보 [촬영 정경재 임채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5명의 후보는 전북과 새만금 발전이라는 큰 틀의 총론에서 비슷한 방향을 가리키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이나 강조점 등 각론에서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그룹 9조원 투자로 훈풍이 기대되는 새만금을 두고는 미래 첨단산업의 육성을 공약하면서도 일부는 '자연과 공존'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전북발전의 방법론으로 '체감 성장'을 위한 '전북성장공사' 설립을 공약의 맨 앞에 세웠다.


외부 자본이나 국가 예산에만 목매던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깨고 성장의 결실이 지역에 고스란히 쌓이는 '내발적 선순환 성장 구조'를 전북성장공사로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산업과 금융, 인재, 기술을 유기적으로 엮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플랫폼으로 ▲ 연 매출 1천억원 이상 스타 기업 100개 육성 ▲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육성 ▲ 20조원 규모 메가 펀드 조성 등 기능을 한다.


지표만으로 확인하는 성장이 아닌 전북의 먹거리를 스스로 키우고 성장의 과실이 도민의 삶으로 흘러가도록 체질을 바꿔놓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과 관련해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친환경 산업단지 구축과 '미래 첨단산업 및 동북아 물류 메카'를 내세웠다.


AI 기술을 로봇과 모빌리티에 접목한 피지컬 AI 생태계를 마련하고 현대차 9조원 투자를 조기에 끌어내는 동시에 새만금항∼새만금 국제공항∼인입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로 동북아 물류 흐름을 새만금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다.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도 전북의 100년 먹거리가 될 새만금을 중심으로 산업 발전 전략을 짰다.


첫손에 꼽는 공약은 새만금 에너지 자립과 공격적인 기업 유치, 새만금 국제공항·항만 해결이다.


현대차 투자를 뒷받침하고 앞으로 새만금의 문을 두드릴 기업들을 위해 새만금에 원자로를 구축, 독자적인 에너지 자립 기반을 확보한다는 게 양 후보의 의지다.


새만금을 '규제자유특구'로 과감히 전환해 첨단 산업 기업들이 아무런 걸림돌 없이 들어와 뛸 수 있는 '실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양 후보는 국산 골프용품 전문업체인 랭스필드 회장으로서 기업가 정신을 살려 기업 유치에 매진할 뜻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새만금 국제공항은 정부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 검증단'을 구성해 투명하게 재평가받도록 하고, 새만금항 배후 부지·방조제 관할권을 두고 장기화하는 군산·김제·부안의 갈등을 완화할 방안으로 '공동상생기금'을 제안했다.


새만금항의 세수 등 경제적 이익을 세 지자체가 나누는 방식이다.


또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는 민생지원금을 들었다.


경제 회복과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해 1인당 100만원 민생지원금을,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출생아 1인당 1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공식선거운동 시작…인사하는 백승재 전북도지사 후보공식선거운동 시작…인사하는 백승재 전북도지사 후보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안행교사거리에서 진보당 백승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왼쪽)가 진보당 전북 후보들과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6.5.21 warm@yna.co.kr


진보당 백승재 후보의 공약은 경제 제일주의와 결을 달리한다.


백 후보는 광주·전남에 전북을 포함하는 호남대통합과 함께 '반도체·피지컬AI 벨트' 조성을 공약하고 이에 따른 청년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친환경 자동차산업의 지원을 확대하고 전기·수소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관련 기술 고도화, 글로벌 기업을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갖춘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유인하는 방안도 공약집에 수록했다.


다른 후보와의 새만금 공약 차별점은 '자연과 공존'이다.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과 갯벌 복원을 통해 수질 악화를 개선하는 등 생태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새만금을 지향한다.


온실가스 배출 상쇄 방안을 담은 기후예산서를 바탕으로 사업별 예산을 배정하는 기후예산제도 주장한다.


무소속 후보들의 공약도 촘촘하다.


김성후 후보는 기업은 들어와도 수익은 도외로 유출되는 그간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난 '자산 주권 경제'를 주창했다.


다른 지역의 경제자유구역은 개발과 동시에 임대권·사업 운영권·수익을 지역으로 환원시키는 구조를 만들었으나 새만금은 여전히 국가 주도의 분양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김 후보는 이런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 새만금 사용수익권 확보 ▲ 재생에너지 지분 및 사업 참여 ▲ 공공 인프라 수익의 자산화 등을 공약했다.


새만금 땅을 기업에 온전히 내주지 않고 개발에 따른 수익을 지역에 귀속시켜 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유세하는 김성수 전북자치도지사 후보유세하는 김성수 전북자치도지사 후보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전북자치도청 앞에서 무소속 김성수 전북자치도지사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6.5.21 warm@yna.co.kr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내발적 발전 전략'과는 사실상 정반대다.


첫손에 꼽는 공약도 대기업 15개 유치, 투자 유치 50조원 달성이다.


현직 도지사인 김 후보가 민선 8기에서 대기업 5개 유치, 투자 유치 27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민선 9기에서도 이 여세를 몰아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의 새만금 9조원 투자를 극대화해 새만금에 '피지컬AI 산업수도', '글로벌 AI 로봇 산업 메카', 'RE100 첨단산업 거점' 등의 수식어가 붙게 한다는 게 그의 큰 그림이다.


현대로템의 전북 투자를 시작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이루고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추진해 '대한민국 금융도시'로 우뚝 선다는 구상도 있다.


아울러 문화·체육 분야의 전북 활성화 공약으로는 ▲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 전주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 ▲ 국립현대미술관 전북관 설립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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