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조선백자 꽃피운 도공 14대손 전시회…가마 마련 후원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6 17:17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의 후손들이 이어온 400년 조선백자 전통이 도쿄에서 소개된다.


사단법인 '사랑의 나눔'과 제이피뉴스는 오는 9∼15일 도쿄도 신주쿠구 신오쿠보에서 제14대 이삼평 도자기 전시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초대 이삼평(李參平)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도자기 장인으로 일본 규슈섬 사가현 아리타 마을에서 조선백자 원료인 백토를 발견하고 일본에서 백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이를 계기로 생활 식기인 도기를 만들어 쓰는 데 머물렀던 일본에 도예가 비로소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초대 이삼평을 '일본 도자기의 신(陶祖)'으로 추앙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재일 한인 사회의 연대와 교류, 400여년 전통의 계승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전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초대 이삼평의 14대 후손은 명성에 맞지 않게 자체적인 가마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가마를 임대해 3박 4일 밤낮으로 장작불을 지펴 1천400도를 유지하는 전통 방식을 계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수익금과 후원금은 제14대 이삼평 작가가 가마를 마련하는 활동 등에 쓰이며 후원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광복절 혹은 추석 특집으로 한국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9일 오전 열리는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혁 주일 한국대사, 박영혜 한국문화원장, 오영석 도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단장 등 각계 한인 인사들이 참석하며 제14대 이삼평 도예가는 한일 도자 문화와 작품 세계에 대해 강연한다.


제14대 이삼평 도예가제14대 이삼평 도예가 [제14대 이삼평 도자기 전시회 주최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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