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육》 공부안하는 대학생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1 23:45


공부안하는 대학생




고등학교 때까진 애처로울 정도로 죽자꾸나 하고 입시공부에 매달리다가 대학에 입학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공부와 담을 쌓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태도는 오래전부터 기성세대의 걱정거리였다. 이런 걱정은 특기를 살리고 여가를 즐기다가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벌레가 되는 미국 등 선진국 학생들과 대비되면서 국가경쟁력을 우려하는 데까지 연결된다. 최근에는 대학생의 지나친 학력저하가 부각되면서 이재명 정부가 공교육의 부실화, 교실붕괴가 이제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도 현실로 다가왔다.


강의내용을 이해 못하는 초점 잃은 시선이 멀뚱거리는 ‘콩나물교실’에서 강의는 일방통행일 수밖에 없다고 교수들은 걱정한다. 서울대 신입생 중 상당수가 국어와 수학, 영어에서 대학강의를 따라갈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니 다른 대학의 형편이야 물어보나마나다. 각종 환영회와 축제로 며칠씩을 보내고 강의를 희생해서라도 MT다 뭐다하는 행사는 반드시 하는 게 요즘의 대학이다. 쇼핑하고 술마실 시간은 있어도 공부하는 데 내놓을 시간이 없다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 심각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51%가 하루 1시간도 공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새워 공부하던 고등학교 때가 금세 ‘아 옛날이여’가 된 것이다. 하루 2시간 이상 공부하는 학생이 21%였다는 데 그나마 위안을 받아야 할 판이다.



공부는 학생의 가장 우선적인 권리이면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서클활동을 비롯한 친교와 스포츠 등 여타 활동에서도 보람을 찾을 수 있지만 그것은 대학생활에 있어 부차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대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는 경쟁력이 없다. 더욱이 그들이 공부를 해봐도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절망적이다. 실태를 파악했으면 부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이름에 걸맞게 대책도 내놓았으면한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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