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조원짜리 항모 또 고장…나토 훈련 앞두고 철수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6 21:46

노르웨이로 예인해 수리…美건국 250주년 출항도 지연


HMS 프린스오브웨일스호HMS 프린스오브웨일스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영국 해군 항공모함 HMS 프린스오브웨일스호가 또다시 고장을 일으켜 수리를 위해 노르웨이로 예인됐다고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첫 항해에 나선 프린스오브웨일스호는 6만5천톤급 함정이다.


30억파운드(약 6조2천500억원)짜리 항공모함이지만 여러 차례 고장을 일으켜왔다.


특히 이번에는 러시아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을 위해 북극 지역에 전개돼 있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그간에도 프로펠러축 이상 고장이 자주 발생해왔는데, 이번에도 이 부분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린스오브웨일스호는 지난 2022년에도 프로펠러축 손상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듬해에도 같은 문제가 재발한 바 있다.


프로펠러축 문제는 프린스오브웨일스호의 자매함인 HMS 퀸 엘리자베스호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텔레그래프는 국방 관계자들이 이번 사안을 "경미한 기술적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해군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 예산 삭감으로 국방 투자 계획 지연으로 군의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수조원짜리 항공모함이 고장난 점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국은 프린스오브웨일스호를 오는 7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출항시킬 예정이었는데, 이번 고장으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이 이란 공습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아 프린스오브웨일스호와 퀸 엘리자베스호를 '낡고 고장난 배'라고 폄하했던 만큼 또다시 체면을 구기게 된 셈이다.


한 소식통은 "군의 사기가 이미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해군이 가장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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