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람 분 '낙동강 벨트'…양산 홀로 국민의힘 시장 당선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07 08:07

6곳 중 5곳 민주 승리…양산은 민주당 경선 내홍·국힘 후보 인지도가 승패 갈라


(양산=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도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경남 양산에서는 낙동강 벨트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연임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6개 지자체 중 경남 김해와 부산 북구,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지역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양산만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 끝에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낙동강 벨트는 보수 세가 강한 영남권 중 낙동강을 끼고 있으면서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거나 선전하는 경남 동부권·부산 서부권 지자체를 지칭한다.


낙동강 벨트에 속한 6개 지자체는 2022년부터 낙동강권역 공동 문제를 해결하는 낙동강협의체를 출범해 운영할 만큼 행정이나 지리적 면에서 비슷한 점을 보인다.


이 협의체에는 지난해 경남 밀양시도 가입했지만, 선거철에 언급되는 낙동강 벨트는 기존 6개 지자체를 일컫는다.


이들 지자체는 인접한 지역만큼 정치 성향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선거 때는 공통된 표심을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6곳 모두 승리했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정반대로 국민의힘이 6곳을 휩쓸었다.


여야 정당이 PK 지역에서 압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해야만 해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산에서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당선돼 앞선 두 차례 선거 결과처럼 한 정당이 '싹쓸이'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나 당선인은 득표율 51.04%를 얻어 48.95%에 그친 민주당 조문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으로서는 집권 여당 2년 차에 열린 선거인 만큼 4년 만에 양산시장 탈환을 노렸으나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 나 당선인 벽을 넘지 못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나 당선인의 인지도와 함께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매끄럽게 풀지 못한 것이 선거 승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4월 민주당이 경선으로 조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조 후보 측이 권리당원과 일반 선거인단 투표 첫날 '2010년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에서 2011년 곧바로 박사모 중앙 상임고문으로 변신했던 후보는 누구인가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경선 경쟁자였던 김일권 전 양산시장이 크게 반발하면서 잡음이 발생했다.


2010년 당시 김 전 시장은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였다.


조 후보 측이 다음 날 이를 바로잡는 정정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지만, 김 전 시장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조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면서 두 사람 간 깊은 앙금이 남았다.


이 때문에 김 전 시장은 결국 조 후보와 원팀이 되지 못했다.


되레 김 전 시장 지지자들이 나 당선인을 공식 지지하면서 박빙 흐름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나 당선인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당선인 역시 "김 전 시장 쪽 지지 세력이 우리 쪽으로 오면서 대통합을 이룬 것이 시민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요란하고 소란스러웠던 선거는 끝이 났고, 저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 모두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소외되고 불이익받는 시민이 한 분도 없도록 따뜻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낙동강 흐르는 양산 원동매화마을낙동강 흐르는 양산 원동매화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5-07-05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