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일하는 밥퍼 등 목적 공감하지만 실효성 따져봐야"
이장섭 "터미널 현대화사업 재검토"…충주·제천도 준비 중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 등 단체장 교체가 결정된 도내 주요 자치단체의 민선 9기 출범 준비를 위한 인수위원회가 내주 일제히 가동된다.
새로운 단체장의 색깔과 보폭에 따라 향후 도정·시정의 밑그림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자치단체 당선인은 지방자치법에 의거해 단체장 직 인수를 위한 실무조직인 인수위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
인수위 구성은 광역단체의 경우 20명 이내, 기초단체는 15명 이내의 위원을 둘 수 있다.
활동 가능 기간은 단체장 임기 시작 후 20일까지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을 이끌게 된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도지사 당선인은 오는 10일이나 11일께 인수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인수위 사무실은 도청 인근 충북연구원에 둔다.
신 당선인은 이곳에서 실국별 주요 업무 및 현안 보고를 받고, 민선 9기에 추진할 공약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민선 8기 주요사업의 실효성을 따져보는 검증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민선 8기 사업 중 방향성은 좋지만 실효성이나 실현 가능성에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있다"며 "인수위를 운영하면서 전면 중단할 게 있는지, 아니면 일부 수정해 계승 발전할 게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현 지사가 민선 8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일하는 밥퍼 사업, 다목적 돔구장 건설 등을 예로 들었다.
신 당선인은 이들 사업의 목적과 취지 등은 공감하지만 투자 예산 대비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재검토 의지를 피력했다.
신 당선인은 또 "누적된 부채, 지방채 발행 상황 등 지금 충북도의 재정 상태가 녹록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제 공약도 모두 백지상태에 놓고 재정 상황을 꼼꼼히 따져 도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다시 검토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의 새 수장 이장섭(민주당) 당선인은 오는 10일께 구체적인 인수위 운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4개 분과 15명 규모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민선 8기 쟁점 현안을 집중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이나 현도면 재활용센터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 4일 "권한이 주어지면 현재 진행 중인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중지하고 새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현도면 재활용센터 조성사업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내 역대 최연소(40세) 단체장에 이름을 올린 이동석(국민의힘) 충주시장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시정 구상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도 중요하지만 충주시가 나아가야 할 10∼2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과 장기 플랜을 심도있게 논의해 볼 것"이라고 피력했다.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이상천(국민의힘) 제천시장 당선인은 "현 시장과 교류가 없어서 인수위를 서둘러 출범시키려 한다"며 "인수위는 13명 안팎으로 구성하는 한편 청년·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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