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고원에 세계 최대 천문관측기지 구축 추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07 13:54

2030년대 중반 완성 전망…하와이 마우나케아 관측 능력 추월 목표


칭하이성 사이스텅산칭하이성 사이스텅산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고원 북동부 칭하이성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 천문관측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NAOC)의 수석 과학자인 덩리차이는 칭하이성 사이스텅산(賽什騰山)에 2030년대 중반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 천문관측 거점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지에는 총사업비 25억위안(약 5천741억원)이 투입되는 구경 14.5m급 대형광학망원경(LOT·Large Optical Telescope)과 15억위안(약 3천445억원) 규모의 구경 6.5m 다중분광탐사망원경(MUST·MUltiplexed Survey Telescope)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정거장 톈궁을 비롯해 달 탐사, 화성 탐사 등 중국이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 구축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중국 연구진은 관련 장비가 가동되면 사이스텅산 관측기지 전체의 집광 능력이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의 천문관측단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급인 구경 10m의 켁 망원경 2기와 스바루(8.2m), 제미니 노스(8.1m) 등이 설치돼 있는 마우나케아 관측단지는 오랫동안 지상 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평가받아 왔다.


SCMP는 사이스텅산 천문관측단지의 LOT 개발은 정부 자금이 지원돼 국가천문대가 주도하고, MUST는 민간 자본 지원으로 칭화대 연구팀이 주도한다고 전했다.


LOT는 설치 완료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학 망원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유럽 남부천문대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유럽 남부천문대의 39m급 초거대 망원경(ELT·Extremely Large Telescope)을 구축 중이다.


LOT는 거대 구경과 집광 능력을 기반으로 빅뱅 이후 최초로 형성된 별과 은하를 관측하고, 우주의 암흑 상태를 끝낸 '우주 재이온화' 시기를 연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망원경이 항성의 빛을 차단해 외계행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코로나그래프와 고정밀 분광기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하며, 주요 핵심 부품 대부분을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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