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때처럼 김일성광장 환영행사 가능성…동맹 복원 부각 전망
2019년 6월20일 함께 카퍼레이드 참여한 북중정상 [신화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7년 만에 평양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최고의 예우를 갖춘 초특급 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북중 동맹의 복원을 대내외에 알리고 자국의 체제 발전상까지 과시하는 무대로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작년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북한을 찾는다는 점, 내달 11일 양국이 북중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의전의 수준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릴 공산이 크다.
파격 의전은 8일 시 주석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국가 정상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손님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북한에서는 평양을 찾는 외국 정상을 최고로 환대한다고 느끼도록 최고지도자가 공항에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진핑 공항에서 맞이하는 김정은 부부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위원장은 실제로 2019년 시 주석의 첫 방북 당시 리설주 여사를 대동하고 직접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마중했다.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때도 김 위원장이 새벽 시간까지 푸틴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장쩌민(2001년) 주석, 후진타오(2005년) 주석의 방북 당시 이들을 모두 공항에서 맞이하고 반가움의 포옹을 나눴다.
공항에서는 중국 국가 연주, 예포 발사,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 행사를 한 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함께 차를 타고 평양 시내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같은 차에서 카퍼레이드를 진행하며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도 양국 정상은 오토바이 호위 속에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민 수십만명의 환영을 받았다
당시 북한은 공항에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하는 등 이례적으로 두 군데 장소에서 시 주석을 영접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환대가 예상된다.
메인 환영행사의 경우 푸틴 대통령의 2024년 방북 때처럼 김일성광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김일성광장에 외빈 맞이용 구조물이 설치된 정황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1박 2일간의 짧은 방북 일정으로 이뤄진 '셔틀외교'형식을 고려하면 북중 정상회담은 시 주석의 평양 도착 당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후에는 만찬 연회와 기념공연 관람 등으로 친분을 다지게 된다.
2019년 당시처럼 양국 정상이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함께 관람할지도 관심사다.
당시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새로 단장한 공연을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도 2024년 방북 때 평양의 한 체육관에서 김 위원장과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당시 환영 콘서트에서는 러시아 노래 공연과 부채춤과 널뛰기 등 북한 전통문화 공연, 양국 국기를 활용한 군무 등이 펼쳐졌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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