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대일 희토류 금수 해제 설득"…中 반응 안 알려져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10 10:34

닛케이, 외교 소식통 인용 보도…게이단렌 "中과 사업 대화 고갈 중"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중국을 상대로 미국 정부가 수출 재개를 설득하고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중국 허리펑 부총리 간 경제·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이 중국의 대일 희토류 금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을 사용하는 일본 제품이 중국의 금수 조치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측 요구에 중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의 대미 외교 관계자는 닛케이에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규제) 압력을 완화하는 상황에는 이르지 못했고 계속 미국과 협조하면서 설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일 양국은 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타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언론들은 오는 15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대일 희토류 금수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일본이 희토류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중 외교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9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경색된 중·일 관계 속에서 이어진 경제적 제재의 파급 효과에 대해 일본 기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NHK에 따르면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사업 이야기가 고갈해 가고 있는 것에 우려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단렌은 올해 1월 쓰쓰이 회장 등 230명이 참가하는 '중일경제협회' 방문단을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이후 연기돼 재개 예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쓰쓰이 회장은 "일·중 관계가 매우 엄중하고 접점이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대화 기회를 탐색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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