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석 달 만에 4.3조 벌었다…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12 06:06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년비 77%↑…작년 연간 순이익의 45% 수준


증시호황 속 주식 거래대금 급증에…수탁 수수료 166%↑


여의도 증권가여의도 증권가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8.4.9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올해 1분기 증권사가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61곳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천27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천428억원)보다 77.1%(1조8천843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1조8천606억원)와 비교하면 3개월 새 132.6%(2조4천665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당기순이익(9조6천455억원)의 44.9%에 달한다. 한 분기 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셈이다.


2026년 1분기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2026년 1분기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수료 수익은 6조6천92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천646억원) 대비 3조3천283억원(98.9%) 늘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 수수료(4조3천20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2조6천835억원(165.8%) 급증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대체거래소(ATS)를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분기 거래대금은 2천775조원으로 전년 동기(641조원) 대비 333.1% 급증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펀드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9.4% 늘어난 6천72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천445억원으로 전년 동기(9천437억원)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은 4조1천2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천368억원)보다 30.8%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주식·펀드 손익은 국내 지수 상승 등으로 7조2천46억원 늘었다. 반면 파생관련 손익이 3조9천396억원 감소했고, 채권 손익도 시장금리 상승으로 2조2천993억원 감소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929억원(-15.6%) 감소했다.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로 대출 관련 손익은 5천749억원 증가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로 치솟으며 외환 관련 손익은 7천678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1천98조4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54조원(16.3%) 증가하며 1천조원을 넘어섰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999.5%로 작년 말(914.6%) 대비 84.9%포인트(p) 상승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24.6%p 상승한 718.3%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1천100% 이내)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곳도 증시 호조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26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224억3천만원)보다 45.6%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유동성 규제 체계 개편 등 리스크 관리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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