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키뇨네스 '1호 골'·히메네스도 득점포…수비수 몬테스 퇴장 변수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의 골 세리머니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막을 올리는 경기에서 공동 개최국이자 홍명보호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4위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공(FIFA 랭킹 60위)을 2-0으로 꺾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이날 멕시코-남아공의 경기로 다음 달 20일까지 이어질 104경기 열전의 시작을 알렸다.
두 팀의 개막전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다음 상대들이 만나는 경기로도 관심을 끌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승점 3으로 대회를 시작했고, 개최국으로 참가한 2010년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남아공은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1패를 떠안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2·3차전을 이어간다.
멕시코에선 이날 홍명보호 공격수 황희찬의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동료인 라울 히메네스가 최전방에 출격해 훌리안 키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호흡을 맞췄다.
2선에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알바로 피달고가 나섰고, 에리크 리라가 중원에서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헤수스 가야르도, 요한 바스케스, 세사르 몬테스, 이스라엘 레예스로 구성됐다.
골문은 6회 연속 월드컵 참가의 베테랑 기예르모 오초아가 아닌, 2024년부터 국가대표로 뛰며 최근 주전으로 뛰어온 2000년생 라울 랑헬이 지켰다.
남아공에선 잉글랜드 번리 소속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8만824석 규모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경기 시작 5분 만에 홈 팀 멕시코가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메네스의 매서운 왼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 선방에 막혔다.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는 멕시코 선수들 [AP=연합뉴스]
하지만 멕시코는 전반 9분 터진 훌리안 키뇨네스의 '개막 축포'로 리드를 잡았다.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대표 출신으로 2023년 귀화해 멕시코 대표가 된 키뇨네스는 2025-2026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알카디시아에서 뛰며 리그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이후 멕시코가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추구하는 가운데 남아공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전후한 전반전 중반 세트피스를 위주로 조금씩 반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첫 득점 이후 멕시코가 몰아붙이지도 못하는 가운데 남아공으로서는 '잘 버텼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전반을 보냈으나 후반 시작 4분 만에 발생한 퇴장 변수가 경기 흐름을 멕시코 쪽으로 크게 기울였다.
구티에레스가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페널티 아크에서 남아공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에게 밀려서 넘어지면서 바로 레드카드가 나온 것이다.
수적 열세를 떠안은 남아공은 후반 11분 포스터를 빼고 미드필더 탈렌테 음바타를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으려 했고, 멕시코는 후반 21분 피달고 대신 2008년생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를 내보내는 등 양 팀의 교체 카드 가동이 이어졌다.
모라는 17세 240일로 멕시코 선수 최연소 월드컵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멕시코는 후반 22분 간판스타 히메네스의 골이 터져 홈 팬들을 더 열광하게 했다.
A매치 46번째 골을 폭발한 히메네스는 1997∼2008년 뛴 은퇴한 하레드 보르헤티와 멕시코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남아공은 후반 교체 출전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후반 39분 알바라도의 얼굴을 가격하는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하며 자멸, 반격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
멕시코는 그대로 승리를 매조졌으나 후반 추가 시간 중앙 수비진의 핵심으로 꼽히는 몬테스가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를 밀어 넘어뜨리는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이해 찜찜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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