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 중심 교육 탈피…유기·야생·농장·실험·전시동물 복지 교육
"정부 동물복지 정책 확대 기조 맞춰 전문인력 양성 목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제강아지의날인 23일 유기견 보호센터인 서울 강동리본센터의 모습. 2026.3.2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산업이나 수의학 보조 영역을 넘어 동물복지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과가 신설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보건대학교는 최근 '동물복지과' 신설을 확정하고 202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학대와 유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전문 인력 양성 체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5∼2029)'은 동물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복지가 보장돼야 할 존재로 보고 생명윤리 교육 확대와 전문인력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고등학교용 동물복지 교과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실제로 공교육 현장에서는 농식품부가 개발한 '고등학교 동물복지 교과서'가 올해부터 경북자연과학고 1학년 정규 수업에 활용되는 등 동물복지 교육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부산보건대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생명윤리 공교육과 동물복지 정책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현재 국내 대학 교육은 수의학이나 동물보건, 반려동물 산업 중심에 치우쳐 있어 동물복지를 독립적으로 다루는 학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중심의 복지 논의에서 나아가 유기·야생·농장·실험·전시동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보건대 동물복지과는 ▲ 동물복지 ▲ 동물보건 ▲ 동물영양 ▲ 반려동물산업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생명윤리 이론과 동물복지 관련 현장 실무를 배우며 다양한 동물 분야를 폭넓게 학습하게 된다.
부산보건대는 생명존중 가치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공공정책 집행과 생명윤리 교육 분야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졸업 후에는 공교육 생명윤리 강사, 공공기관 동물보호 업무 담당, 동물보호·전시동물시설 관리자, 반려동물 행동상담사, 펫푸드 전문가, 동물권 관련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등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부산보건대는 향후 3년제 과정과 전공심화·대학원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동물복지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경 부산보건대 교수는 "동물학대와 유기동물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도 생명윤리 공교육 확대와 전문 인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 확대 기조에 맞춰 반려동물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동물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보건대 로고 [부산보건대 제공]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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