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김건희에 선물 안 줬다"…'권성동 1억'도 부인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12 18:21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재판에 증인 출석…대부분 증언 거부


'정교유착'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심사 종료'정교유착'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속심사 종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9.22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기자 =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법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적도,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등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한 총재에 대한 변론을 분리해 한 총재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한 한 총재는 증인신문 전 발언 기회를 얻어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준 적이 없고, 김건희 여사에게도 선물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준 적도 없다"며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라는 사람이 거짓 사실들을 만들어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증인신문에서 한 총재는 "천정궁에서 권성동 의원을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목걸이가 전달된다는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한 총재는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증인신문은 약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께 윤석열 정부가 통일교를 지원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작년 10월 구속기소됐다.


2022년 7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2022년 3∼4월 교단 자금 1억4천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2년 10월 권 의원으로부터 경찰의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해 듣고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증거인멸교사·증거인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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