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영업 개시에 단체 예약·배달주문 급증…'낮 치맥' 신풍속도
치킨집에서 월드컵 경기 시청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12일 서울 BBQ홍대입구점을 찾은 시민들이 치킨을 먹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6.6.12 [제너시스BBQ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인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치킨업계가 이례적인 오전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평소의 4배 넘게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인 bhc치킨과 제너시스BBQ의 이날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의 매출액은 전주 동기 대비 4배(300%)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 오전 11시라는 경기 시간 한계에도 축구 팬들의 뜨거운 단체 응원 열기가 이어지며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오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BBQ는 체코전이 오전 11시에 시작한 점을 고려해 당일 오전 8시부터로 애플리케이션(앱) 운영 시간을 앞당기고, 매장 영업을 8∼9시로 조기에 시작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BBQ 을지로입구점을 비롯한 주요 사무실 중심 상권 매장에는 문을 열자마자 직장인들의 자리 선점과 단체 응원용 주문이 몰려들었다.
BBQ 관계자는 "오전 시간대임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10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접수되는 등 주문이 쏟아졌다"며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의 매출이 평소 평일 오전 대비 4배를 웃도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앱을 중심으로 진행된 치킨업계의 상시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이 시너지를 내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뿐 아니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려는 직장인들의 주문이 몰린 덕분이다.
bhc 관계자는 "평일 저녁도 아닌 오전·낮 시간대에 치킨 매출이 평소의 4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월드컵 첫 경기 승리와 함께 응원 열기가 고조되면서 가맹점 매출에 큰 활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업계에서는 평일 오전으로 경기가 편성되면서 과거에 저녁이나 심야 시간대에 치킨 주문이 급증하는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점심 식사를 치킨으로 해결하며 경기를 즐기는 이른바 '낮 치맥'이라는 새로운 응원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지는 조별리그 2·3차전에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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