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작물 3천317ha 피해· 돼지와 가금류 등 약 119만 마리 폐사
폭염에 성수품 물가 촉각…배 가격 20% 올라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성수품 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배 신고 상품 10개 소매가격은 4만329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5903원보다 20.6%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과일 판매대 모습. 2026.8.13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폭염·가뭄에 따른 피해와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단감과 벼 등을 중심으로 일소와 생육 저하, 고사 등 농작물 3천317㏊(헥타르·1㏊는 1만㎡)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단감은 주산지인 경남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올해 재배면적이 늘어난 만큼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 분야에서는 돼지와 가금류 등 약 119만 마리가 폐사했다. 다만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폐사 비중은 돼지 0.6%, 육계 0.8%, 산란계 0.1% 수준으로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생육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추석을 앞둔 주요 성수품 수급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무·양파·마늘·애호박 등 채소류는 추석 출하를 위해 재배·저장한 물량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은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어 정부 비축 물량을 성수기에 방출하는 등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과와 배는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생육으로 추석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돼지고기·계란 등 축산물은 전년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농협 보유 물량 등을 활용해 출하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신선란 수입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구체화해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조치를 추진해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추석 주요 성수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