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덱스 센터 3곳 피격…카자흐·우즈베크·키르기스 디지털 앱 피해
화염에 휩싸인 얀덱스 데이터센터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러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얀덱스의 러시아 내 데이터센터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이들 센터와 연계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서비스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13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택시 호출과 음식 주문 등 디지털 서비스 앱이 얀덱스 데이터센터 피격으로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판 구글' 얀덱스의 데이터센터 3곳이 지난 8일과 11일 사이 우크라이나 측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중부 랴잔주 사소보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먼저 공격을 받고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이 센터에는 인공지능(AI) 개발용 슈퍼컴퓨터 2개가 있다.
이어 중부 칼루가주에 있는 또 다른 데이터센터도 드론 공격에 일부 장비가 불능상태에 빠졌다. 지난 11일에는 중부 블라디미르주 데이터센터도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얀덱스 측은 드론 공격에 따른 피해를 확인하면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습에 나섰지만 피해를 본 장비들의 기능이 언제 복원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얀덱스 데이터센터 피격에 따른 피해는 금세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했다.
지난 11일 카자흐스탄에서는 얀덱스 앱을 통한 택시 호출과 음식·식자재 주문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얀덱스 카자흐스탄은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확인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경우 당일 저녁 무렵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일부 기능은 여전히 작동하지 않았다.
비슷한 상황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연출됐다. 이들 국가에선 택시 호출 등에서 에러가 발생한다는 얀덱스 앱 이용자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들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이번 사태로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경제가 러시아 측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