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76 , 안동댐] 준공 50년. , 기억을 잇다 미래를 열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10-24 06:40

[Since 1976 , 안동댐] 준공 50년. , 기억을 잇다 미래를 열다
— 감사와 미래 선포식에 부쳐

안동의 역사를 바꾼 안동댐이 준공 50주년을 맞았다. 1971년 첫 삽을 뜬 안동댐은 1976년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발전을 시작했으며, 건설사업은 1977년 준공됐다. 산업화가 본격화하던 시절, 물 부족과 가뭄, 홍수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가적 사업이었다.

안동댐은 단순한 물 저장 시설이 아니다. 낙동강 유역에 생활용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수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며,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는 다목적 수자원 시설이다. 안동에서 시작된 물은 낙동강을 따라 영남 여러 지역의 생활과 산업을 지탱하는 소중한 자원이 됐다.

그러나 지난 50년의 역사를 성과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물속에 내어준 수몰민들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의 집과 논밭, 정든 이웃과 마을 공동체를 떠나야 했던 이들에게 안동댐은 발전의 상징인 동시에 잃어버린 고향의 기억이기도 하다. 오늘의 풍요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기억을 잇다, 감사와 미래 선포식’*은 안동댐의 반세기를 되돌아보고, 수몰민과 지역사회의 헌신에 감사하며, 지속 가능한 물 관리와 지역 상생의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동시는 준공 50주년을 맞아 수몰민의 삶과 기억을 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과거의 흔적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행사 기간 24일은  하프마라톤,28일에는  마래 선포식을 열고 안동댐 50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기록물 전시, 수몰 지역의 옛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 상영이 마련된다. 전시에는 당시 공사 현장과 이주 과정, 새롭게 조성된 마을의 모습, 안동댐이 지역의 물과 전력 공급에 기여해 온 자료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숫자와 시설 중심의 역사를 넘어, 댐 건설을 둘러싼 사람들의 선택과 희생, 그리고 변화된 지역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수몰민과 지역 원로, 건설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기억 나눔의 시간도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이주 당시의 경험, 안동댐과 함께 살아온 지난 세월을 직접 들려주며 세대 간 공감의 장을 만든다.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물의 소중함과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 기후변화 시대의 물 절약 실천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지역 예술인 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은 행사의 의미를 나누고, 안동댐을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모인 시민들의 의견과 제안은 앞으로의 안동댐 정책과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수몰민 지원과 추모 공간 조성, 주변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 생태·문화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과제를 함께 논의하며, 기념행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은 과거를 되새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제 안동댐의 미래는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기능을 넘어야 한다. 수질과 생태환경을 지키고,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며, 수자원을 지역경제와 관광, 미래 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몰민의 아픔을 보듬고 주민이 체감하는 혜택을 확대하는 상생의 정책이 필요하다..

안동댐 50년은 과거에 대한 감사이자 미래를 향한 약속이다. 물은 흘러야 생명을 살리고, 기억은 이어져야 역사가 된다. 

안동댐이 지난 반세기 낙동강의 생명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자연과 사람, 지역과 국가가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물길이 되기를 기대한다.

* 망향정 호수 / 작사 권오정 
ㅡ 수몰민들의 애환을 담은 트로트 곡 
https://youtu.be/2Oul14HjNiw?si=Ndf3wZ1ZkzLy0LGg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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