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방문객 증가세…군 "내년 강력한 킬러 콘텐츠 보강해 지역경제 도움"
독일마을 맥주축제 [경남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남해군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14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축제의 양적 팽창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의 실질적 소득 증대와 체류형 관광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과제도 남았다.
24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총 7만7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3년 약 5만3천명, 지난해 약 6만명에 이어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다.
올해 축제는 성공적 외연 확장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독일마을 중심부에서 원예예술촌과 인근 마을 입구까지 공간적 범위를 넓혀 상권과 관광지로 유입 효과를 분산시켰다.
또 파독 광부·간호사의 헌신을 조명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창원대학교와 연계한 전국 창작 칵테일 대회, 꽃장식·버스킹 로드 등 젊은 층과 가족 단위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체류형 콘텐츠를 대거 보강했다.
스탬프 투어를 도입해 자연스럽게 동선을 이동시키고 원예예술촌에서는 지역 상권 혁신 경진대회와 버스킹 공연을 개최하는 등 방문객 분산과 주변 상권 활성화도 꾀했다.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해 누리소통망 다국어 안내·현장 통역 배치 등 외국인 수용 체계를 다진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만 이 같은 공간적 확장이 실제 체류 시간 연장과 상권 매출 증대로 직결되었는지는 짚어봐야 할 과제다.
2022년 조사 당시 맥주축제 관람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2시간 50분에 그친 바 있어, 단기성 방문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축제 기간 집중되는 교통 혼잡 해소와 남해 특산물을 결합한 상시 먹거리 브랜드화,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체류형 패키지 상품 개발 등이 지속해서 뒷받침되어야 한다.
군은 이번 축제로 인근 상권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원예예술촌이나 상가 등에 방문객을 계속 잡아둘 수 있는 '핵심 킬러 콘텐츠'를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인근 상권으로 방문객을 분산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강력한 킬러 콘텐츠를 보강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