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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Newswire] 2025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 주요 연구 성과 발표
토론토, 2025년 8월 1일 /PRNewswire=연합뉴스/ --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 2025(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들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의 위험 요인, 진단, 치료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미국 POINTER 임상시험에서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있는 노인에게 두 가지 생활 습관 개입이 인지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체계적인 지원과 책임감을 강조한 개입은 자기 주도적 개입보다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최대 2년간 정상적인 노화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
- 알츠하이머 협회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전문의의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 사용에 대한 첫 번째 임상진료지침(CPG)을 발표했다.
- 다섯 건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약물 조합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6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대기 중 납과 환경에 존재하는 납이 50년 후의 기억력 문제와 연관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 걷기 등 생활 습관 개입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4 유전자 변이 보유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새로운 아밀로이드 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실사용' 연구 첫 결과가 후기 임상시험 결과를 재확인했으며, 환자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 장기 연구 결과, 미국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 참여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외상성 뇌 손상이 남녀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유방암 화학요법을 받는 여성의 인지 증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포함, 뇌 건강에 있어 성별에 따른 중요한 차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연구가 공개됐다.
AAIC는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 및 치매 연구 학술회의다. 올해 토론토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약 1만 9천 명이 등록 참가했으며, 6400건 이상의 과학 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POINTER 연구, 생활 습관 개입 통한 뇌 건강 보호 효과 확인 알츠하이머 협회가 진행한 '미국 생활 습관 개입을 통한 뇌 건강 보호 연구(U.S. Study to Protect Brain Health Through Lifestyle Intervention to Reduce Risk, U.S. POINTER)'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된 이 임상시험 결과, 두 가지 다른 생활 습관 개입이 모두 노인들의 인지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계적인 개입을 받은 참가자들은 자기 주도적 개입 그룹에 비해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2년간 정상적인 노화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자가 주도 그룹 대비 인지 능력이 평균적으로 1~2세 더 젊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 저하에 대한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는 성별, 인종, 유전적 위험, 심장 건강 상태(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U.S. POINTER 참가자의 모든 그룹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 참가자의 30% 이상이 치매 연구에서 역사적으로 소외됐던 인구 집단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도 연구 결과의 의미가 크다.
두 개입 방식 모두 신체 활동 증가, 영양 개선, 인지 및 사회적 도전, 건강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체계회된 개입은 강도, 체계성, 책임, 제공되는 지원 면에서 자기 주도적 개입과 차별점을 보였다.
U.S. POINTER는 엄격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설계됐으며, 이번 긍정적인 결과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뇌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에 맞서는 다음 단계로서 생활 습관 프로그램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방안을 탐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U.S. POINTER 연구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
알츠하이머병 진단,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첫 임상진료지침 발표
알츠하이머 협회는 AAIC 2025에서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BBM) 검사 사용에 관한 최초의 증거 기반 임상진료지침(CPG)을 발표했다. 이는 전문 진료 환경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및 관리를 변화시키는 데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CPG는 전문 임상의가 BBM 테스트를 보다 자신 있고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한 증거 기반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
이 지침은 신경과, 정신과, 노인병학 등 인지 장애를 진단하고 평가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하며, 2024년 11월까지 발표된 증거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지침에 따르면,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는 최소 90%의 민감도와 75%의 특이도를 충족할 경우 알츠하이머병 진단 과정에서 '선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단, 양성 결과가 나온 경우 뇌척수액(CSF) 검사나 아밀로이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과 같은 기존 검사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나아가, 최소 90%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모두 충족하는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는 PET 영상 또는 CSF 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검사가 아직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침은 알츠하이머 협회가 의료 전문가와 연구자들을 위해 마련한 종합 정보 허브인 ALZPro™ 의 일환이다. ALZPro™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줄이고, 조기 발견을 촉진하며, 치료를 개선하고, 모든 지역사회에 공평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임상 진료 지침에 대한 보도자료
심장 건강 약물 복합 투여, 뇌 건강도 보호 가능성 시사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약물을 복합적으로 복용하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500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의 위험 인자로 알려진 혈관 또는 대사 질환 관련 약물을 복합적으로 복용한 참가자들의 인지 테스트 점수는 3년 더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혈관 질환 약물 세 가지를 모두 복용한 참가자들은 가장 큰 인지적 이점이 관찰됐으며, 부검 결과 뇌에서 알츠하이머 관련 변화의 흔적도 적게 발견됐다. 약물 두 가지만 복용한 경우에는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약물의 조합이 인지 보호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기억력 문제와 관련된 납 오염 유연 휘발유 사용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의 역사적인 납 오염 수준이 50년 후 노년층의 인지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1960년에서 1974년 사이 대기 중 납 노출이 노년기 뇌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한 최초의 연구다. 이 보고서는 당시 미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 7천만 명 이상이 유년기에 높은 수준의 납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60년대와 70년대의 오염 데이터를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에 수행된 현대 연구와 연계했다. 그 결과 대기 중 납 수치가 보통이거나 높은 지역 거주자 중 17~22%가 기억력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연 휘발유는 오래전에 퇴출됐지만, 오래된 납 페인트나 수도관 등 여전히 납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과거 납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들은 고혈압 관리, 금연, 사회적 고립 피하기 등 다른 치매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납 오염및 기억력 문제에대한 보도자료
알츠하이머 유전 위험 보유자, 생활 습관 개선 효과 가장 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걷기와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 개의 대규모 국제 연구 데이터를 10년간 분석한 결과,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인 'APOE4' 보유 노인들이 비보유자보다 운동, 식단, 인지 훈련 등 비약물적 개입으로 인지 능력 향상에 더 큰 이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걷기가 인지 손상을 늦추는 데 가장 효과적인 습관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최소 2년간 꾸준히 걷기를 실천할 경우, 최대 7년 후까지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다른 건강한 생활 습관과 마찬가지로 '습관화'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미국 SNAP 프로그램 참여자, 인지 기능 저하 속도 더뎌
미국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SNAP)에 참여한 사람들이 비참여자보다 10년간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5 AAIC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전국적으로 대표성을 갖는 '건강 및 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 데이터를 활용해 저소득층의 식료품 구매를 돕는 SNAP 참여자와 자격은 되지만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SNAP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인지 기능 저하 속도는 0.10% 더 느렸다. 이러한 차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상당한 의미를 가지며, 10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2~3년의 추가적인 인지 건강을 확보하는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는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등 SNAP 참여자 1131명과 자격이 되지만 참여하지 않은 비참여자 1216명이 포함됐다. 모든 그룹에서 인지 기능 저하 속도 감소 이점이 나타났지만, 백인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다른 그룹보다 훨씬 더 느렸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식품 지원 프로그램이 노년층의 인지 건강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SNAP 이점 및 더딘 인지 저하 속도에 대한 보도자료
알츠하이머 신약, 실사용에서도 효과 및 환자 만족도 확인
새로 출시된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이 엄격한 임상시험에서는 효과를 입증했지만, 실제 환경에서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2025 AAIC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레카네맙(lecanemab)과 도나네맙(donanemab)의 실사용 결과가 대규모 임상시험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안전성을 보였으며, 환자 만족도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내 진료소, 기억력 치료 센터, 해외 대학 등 다양한 환경에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추적했다. 이들 중 일부 기관은 알츠하이머 협회가 설립한 '알츠하이머 진단 및 치료 네트워크(ALZ-NET)' 소속이다. 이 네트워크는 새로운 치료제를 투여받는 환자들의 실제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수집하고 장기적인 건강을 추적하며, 과학자와 임상의에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치매 위험,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AAIC 2025에서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유발 질환의 위험에 있어 남녀 간의 중요한 차이점을 밝혀내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한 연구는 잘 알려진 치매 위험 요인인 외상성 뇌 손상(TBI)이 남성보다 여성의 뇌에서 치매 관련 영역을 더 많이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는 유방암 화학요법을 받는 여성 3명 중 1명이 겪는 사고력 및 기억력 저하 현상인 '케모브레인(chemobrain)'을 심층 분석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700만 명 이상의 미국인 중 약 3분의 2가 여성이다. 케모브레인 연구는 암 치료와 관련된 뇌의 변화, 염증, 위축이 기억력 저하, 집중력 문제, 단어 떠올리기 어려움과 같은 증상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다. 이는 화학요법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증거를 더욱 강화한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인지 건강의 성별 차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항암 치료 환자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임상의들은 협회가 새롭게 출시한 전문가용 온라인 도구 및 자료 허브인 ALZPro를 통해 치매의 조기 발견, 진단, 치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 소개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는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를 연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AAIC는 알츠하이머 협회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치매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활기차고 협력적인 연구 커뮤니티를 육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AAIC 2025 홈페이지: www.alz.org/aaic/
AAIC 2025 뉴스룸: www.alz.org/aaic/pressroom.asp
AAIC 2025 해시태그: #AAIC25
알츠하이머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소개 알츠하이머 협회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지원•연구에 헌신한 전 세계적인 자발적 건강 단체다. 알츠하이머병과 모든 다른 치매를 종식시키기 위해 글로벌 연구를 가속화하고, 위험 감소와 조기 발견을 촉진하며, 품질 높은 치료와 지원을 극대화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모든 다른 치매®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alz.org를 방문하거나 +1 800.272.3900로 전화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689936/Alzheimers_Association_Logo.jpg?p=medium600
출처: Alzheimer's Association
[※ 편집자 주 = 이 보도자료는 자료 제공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내용에 대해 어떠한 편집도 하지 않았으며,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혀 드립니다.]
(끝)
최용대 발행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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