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있는 풍경]3, 내 뜻대로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2-09 06:00

내 뜻대로

김창업

벼슬을
저 마다 하면
농부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 고치면
북망산이 저러하랴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다

/병와가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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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畵家)문인, 김창업(金昌業, 1658~1721) 조선 후기의 대표적 문인화가이자 학자입니다. 본관은 안동, 자는 자익(子益), 호는 노가재(老稼齋)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유명한 학자 집안 출신으로, 김창흡·김창협 형제와 함께 당대 지식인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김창업은 단순한 화가가 아니라 학문 문학 회화를 함께 이룬 문인화가였습니다.

김창업은 조선 후기 문인화풍(文人畵風)을 확립한 인물 중 한 분 '삼절'로 칭송받습니다.

그는 장희빈의 아들을 세자에 봉하려는 숙종에 반대하다 사사되는 영의정 '김수항' 아버지를 보며 벼슬에 뜻을 접었다고 합니다.

저 마다 벼슬이 좋아 벼슬 길로 나서면 힘들고 궂은 일은 누가 할 것인가? 또 의원이 모든 병 다 고치면 무덤은 왜 저리도 많은가? 조선 정치에 피흘린 사건을 보며 정치의 꿈을 접고 초야에 묻혀 그림 그리고 술 따르며 제 뜻대로 한 생을 살다간 조선 삼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또 벼슬 이외에도 나라와 개인에게 중요한 업이 많음을 지적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필부들은 일터에 얽매여 가정에 얽매여 제 뜻 한 번 못 펴고 사는 이 많은 데 시조 한 수 읊으며 잠시라도 힐링의 순간이면 좋겠습니다.

권오정 문화부장/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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