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 철근누락 6차례 통보" vs 국토부 "별도보고 없었어"(종합3보)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25 23:06

서울시 "GTX 철근누락 6차례 통보" vs 국토부 "별도보고 없었어"(종합3보)


김성보 시장권한대행 브리핑…"철근누락 인지 사흘 뒤 철도공단에 공문 보고"


국토부 "2천쪽 보고서에 철근누락 별도보고 없어 중대 오류로 식별 어려워"


'균열 및 철근 누락' 관련해 설명하는 김성보 권한대행'균열 및 철근 누락' 관련해 설명하는 김성보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GTX-A 노선 철근 누락이 밝혀진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5.2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지하 철근 누락 시공 논란과 관련해 25일 "상황 발생 초기부터 국가철도공단에 진행 경과를 지속해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GTX-A 노선 공사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가 중대한 시공 오류에 대해 별도 보고를 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하고, 공사 현장 안전도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작년 11월 13일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최초 송부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보강 검토 경과와 세부 시공계획을 6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작년 11월 10일 시공 오류 관련 내용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감리단으로부터 보고 받고, 조속히 보강방안을 수립하고 현장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사흘 뒤 철도공단에 철근 누락 관련 사실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공문으로 최초 통보했다.


이후에도 작년 12월 12일과 올해 1월 16일 철근 누락에 따른 보강 계획을 철도공단에 통보했으며, 올해 2월 19일, 3월 31일, 4월 24일 세부 시공 계획이 포함된 보고서를 발송하는 등 총 6회에 걸쳐 철도공단에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영동대로 3공구 균열 발생위치 및 원인 설명하는 김성보 권한대행영동대로 3공구 균열 발생위치 및 원인 설명하는 김성보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GTX-A 노선 철근 누락이 밝혀진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6.5.25 kjhpress@yna.co.kr


서울시 보고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사업을 시행하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자체 판단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당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당시 보고를 받고 아직 설계 하중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한 오류라고 판단했다"며 "본부(서울시)의 행정적·재정적 도움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사업 일정에 변경이 있을 이유가 없어 최대한 빨리 시공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9회에 걸쳐 감리단·시공사와 합동회의 및 현장점검을 진행했으며 시공사에 11차례 상세 시공계획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하는 등 사태 후속 조처를 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이날 사건 은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국토부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2022년부터 전 공사 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이번 사건 현장 역시 주요 공정이 폐쇄회로(CC)TV로 기록돼 있어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도 철근 시공 오류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을 애초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기술적 문제로 여겼으나 GTX-A 무정차 통과 개통 지연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확대됐다고 보고 시장 권한대행에게 4월 30일 상황을 긴급 보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27일 예비후보자 등록으로 시장 권한이 정지된 시점이어서 오 시장에 대한 보고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토부가 4월 29일 야간 긴급 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6∼8일 외부 전문가 20여명과 자체 긴급안전 점검을 시행했고, 현재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서울시가 지난 수개월간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거쳐 내린 판단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가 GTX-A 삼성역 무정차 시험 운행을 5월 4∼19일 총 94차례 하는 동안 서울시에 공사 중단 권고 등 어떤 요구도 하지 않다가 최근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한 이후 공사 중단 없이 점검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7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2026.5.17 cityboy@yna.co.kr


김 권한대행은 "국토부에서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마치 심각한 구조적 부실이나 은폐 정황이 있는 것처럼 비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공사 현장의 혼란은 물론,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시 발표 이후 설명자료를 내고 서울시 매월 2천∼3천쪽 분량의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철근 누락 내용은 별도의 긴급 보고나 요약 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아 중대한 시공 오류 사항으로 즉시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작년 11월 이후 국토부·국가철도공단·서울시가 참여한 17차례 현장점검과 회의에서도 서울시가 관련 사항에 대한 별도 언급이 없었으며 작년 11월 중간 점검 때도 천장 균열과 벽체 누수는 지적하면서도 5층 기둥 철근 누락 문제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공사 중단 가능성을 뒤늦게 언급했다는 서울시의 지적에 대해서는 "구조물 공사 중인 상황에서 지하 5층 기둥 강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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