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 MLB 프랑코, 유죄 인정에도 처벌 면해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6 09:59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 MLB 프랑코, 유죄 인정에도 처벌 면해


유죄 인정에도 형사 처벌을 면한 프랑코유죄 인정에도 형사 처벌을 면한 프랑코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완데르 프랑코(25)가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 및 심리적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았으나 실제 형벌은 피했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 법원에서 열린 프랑코 사건에 대한 재심 결과를 전했다.


프랑코는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 결함이 있었다며 재심을 지시했다.


호세 안토니오 누녜스 판사는 프랑코의 범죄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결하면서도, 그가 미성년자의 어머니로부터 공갈과 협박을 당한 피해자라는 점을 고려해 사법적 사면을 내렸다.


딸을 성매매에 이용한 미성년자의 어머니에게는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누녜스 판사는 "범죄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처벌을 면제하는 것이 모순일 수 있으나 프랑코가 (MLB 급여 지급 중단으로) 물질적 피해자가 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고 법적인 추론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코는 지난 2023년 14세 소녀와 4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묵인하는 대가로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를 송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법정을 나서며 어머니와 가족들을 껴안은 프랑코는 "마음이 편안하다. 팬들이 계속 나를 믿고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코 측 변호인에 따르면 전체 판결문은 다음 달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오늘 판결 결과를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자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탬파베이와 11년 1억8천200만 달러(약 2천7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던 프랑코는 수사가 시작된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탬파베이는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고, 현재 그의 급여 지급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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