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표 확보 사활…김부겸 '민주당 속 야당'·추경호 '보수결집'(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26 17:04

보수표 확보 사활…김부겸 '민주당 속 야당'·추경호 '보수결집'(종합)


박빙 승부 흐름 속 오늘 마지막 TV 토론회…김·추, 아침인사 외 공식일정 없어


예측불허 대구시장 선거, 보수 표심·TV토론회 변수


대구시장 출마하는 김부겸·추경호대구시장 출마하는 김부겸·추경호 [촬영 김현태]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시장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접전 양상 속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 속 야당론'을, 추 후보는 '민주당 심판론'을 앞세워 보수 성향 유권자 공략에 나선 가운데 선거 전 마지막 TV토론회를 앞두고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이날 일정을 최소화하고 TV 토론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달서구 상인네거리에서, 추 후보는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아침 인사를 했다.


두 후보는 오후 10시 55분께 시작되는 토론회 전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마지막 검증 대결 자리인 데다가 두 후보 모두 밤낮없는 강행군을 소화해온 만큼 토론회 준비와 체력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첫 번째 TV 토론회에서 양측은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두고는 공방을 주고받았다.


당시 김 후보는 "공항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해야 하는 법 때문"이라며 "이 방식을 결정한 건 추 후보께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실 때였다"고 말했다.


이에 추 후보는 "제가 금년에 선거에 나와서 주장을 한 것이 아니고,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방식이 바로 국가주도 방식"이라고 맞받았다.


김부겸,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김부겸,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촬영 김현태]


두 후보는 선거 막판 대구에서 지지층이 두꺼운 보수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전날 여당 독주를 우려하는 지역 정서를 고려해 '민주당 폭주를 막을 대구시장'이 되겠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선거 사무소에서 판세 관련 질문에 "김부겸 한사람 당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에도 온건한 목소리들이 제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걱정하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가장 큰 힘이 저를 대구시장으로 뽑아주시면 생긴다. 그보다 더 강력한 힘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보수 결집 행보를 연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전날 두류공원 유세에서 "이번 시장 선거는 나라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라며 "입법권, 행정권 다 장악하더니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을 차지하려고 한다. 대구가 무너지는 순간 이재명 정부는 폭주한다. 민주당 장기 집권 시대가 열리고 우리는 뒷방으로 밀린다"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출근길 인사 나선 추경호 후보출근길 인사 나선 추경호 후보 [촬영 윤관식]


두 후보는 이날 공약 주도권 대결도 이어갔다.


김 후보 측이 민주당의 지역공약집을 공개하자, 추 후보 측도 이에 질세라 자체 선거공약서를 내놨다.


민주당의 공약집에는 첫 번째로 대구경북신공항 관련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 구성, 공공자금 관리기금 등 사업비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 확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 추진,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발족을 통한 적극적인 공론화 등의 공약이 제시됐다.


추 후보의 선거공약서에는 가장 먼저 대구경제 대개조를 위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 등 첨단 신산업 메카를 조성하겠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팹 유치와 테슬라 공장 유치를 비롯해 신공항 국가사업 전환,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 등이 담겼다.


한편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이날 달성군 화원시장과 테크노폴리스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선 뒤 토론회 준비에 돌입한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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