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여야후보, TV토론서 '가상자산 은닉'·대장동' 공방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7 05:50

인천시장 여야후보, TV토론서 '가상자산 은닉'·대장동' 공방


박찬대 "劉 본인 사법리스크"…유정복 "朴 공작정치 유감"


박찬대·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박찬대·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6·3 인천시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겨냥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26일 밤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비상계엄 다음 날인 2024년 12월 4일 해외 코인 관리자와 통화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보도된 음성 녹취 내용에 따르면 유 후보는 당시 배우자 명의의 코인이 몇 개인지, 어디서 보관하는지를 직접 챙겼다"며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은 이제 유 후보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됐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코인 구매) 자금 이체 내역 등 명백한 증거를 통해 이미 해명한 사안에 대해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을 계속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인천에 대해 잘 모르고 무관심해 발표한 공약이 거의 다 제가 하고 있는 것을 베낀 것"이라며 "그나마도 제대로 못 베껴서 잘못된 것이 많다"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방식을 인천에 도입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사업인 대장동 방식을 인천에 적용해선 안 된다"며 "개발이익 대부분이 특정업자에게 돌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인천에는 내항 재개발, 원도심 정비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개발과제가 많다"며 "이들 사업은 민간 자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기업이 정당한 이익을 얻고 수천억원의 초과 이익을 내서 주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하겠다. 인천을 대장동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론회에 참가한 인천시장 후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과 인천 소재 공공기관의 타지역 이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인천공항공사 통합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천과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리 없다"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오히려 인천으로 공공기관을 더 유치해야 한다"며 "제가 중앙정부와 대통령실을 설득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인천공항공사 통합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인천의 이익을 빼앗아 가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처음에는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가 최근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과 이전을) 절대 안 한다고 얘기하면 믿겠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공공기관 통합·이전 문제를 정치 논리나 지역갈등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글로벌 공항 경쟁력, 인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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