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수장 "앞서나갈 시간 줄어든다"…中 기술우위 가능성 경고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7 11:53

英정보수장 "앞서나갈 시간 줄어든다"…中 기술우위 가능성 경고


"中, 과학기술 초강대국…발밑의 지형 변화하는 중"


영국 정보기관 GCHQ 국장 앤 키스트-버틀러영국 정보기관 GCHQ 국장 앤 키스트-버틀러 [GCH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중국의 기술·사이버 역량이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영국과 그 동맹국들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영국 사이버 정보기관 수장의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의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공개된 연설 발췌문에서 "중국은 정보·사이버·군사 기관 전반에 걸쳐 정교한 역량을 갖춘 과학기술 초강대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발밑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현 상황을 "극심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경쟁,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새로운 시대"로 규정하며 "영국과 동맹국들이 앞서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설은 영국-미국 신호정보 협정 체결 80주년을 계기로 이뤄질 예정으로, 정보당국 수장의 공개석상 발언은 드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GCHQ는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하이브리드전은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등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고 복합적인 공격 수단을 쓰는 것을 말한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러시아가 "영국과 유럽을 겨냥한 일상적인 하이브리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며 "오판의 위험은 내가 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핵심 인프라, 민주적 절차, 공급망, 공공 신뢰를 집요하게 겨냥하고 있다"며 GCHQ가 러시아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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