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허벅지·골 장면 상상…오현규 루틴 '월드컵 첫골' 향한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8 07:08

맨발·허벅지·골 장면 상상…오현규 루틴 '월드컵 첫골' 향한다


오현규 인터뷰오현규 인터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3년 전부터 해오던 건데 지금에야 주목받는 건 제가 잘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홍명보호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가 화제를 모은 자신의 '루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현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치러진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오현규는 대표팀에 합류하고서 치른 이틀 전 첫 훈련에서 자꾸 벗어서 주목받았다.


양말에 신발까지 벗고 맨발로 러닝했고, 훈련을 마친 뒤에는 웃통까지 벗어 던졌다. 훈련 중에는 반바지를 말아 올려 근육질의 튼실한 허벅지가 훤히 드러났다.


맨발로 훈련하는 오현규맨발로 훈련하는 오현규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맨발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26 hama@yna.co.kr


경기 때 손목에 테이핑하는 루틴,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할 때 제일 앞자리에 타는 루틴도 새삼 다시 주목받았다.


오현규는 루틴과 관련해 "모든 걸 다 설명해 드릴 수는 없다. 나만의 비밀, 나만의 루틴이기 때문"이라며 부끄럽다는 듯 웃었다.


지금 주목받는 대부분 루틴은 그가 수원 삼성에서 뛸 때부터 하던 것이다.


이어 "몇 년 동안 해오던 루틴을 지금에야 이렇게 알아주시니 감사하다"면서 "잘하고 있으니까 주목해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주목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 등번호 없는 '훈련 파트너'였던 그는 이제 어엿한 주전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올해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에 입단하고서 리그 6골 1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8골 2도움을 올렸다.


오현규는 올해 소속팀에서 가장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한 대표팀 공격수다.


오현규에겐 가장 중요한 루틴이 하나 더 있다. 월드컵에서 골 넣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다. 공격수에게 월드컵 득점은 '인생의 꿈'이나 마찬가지다.


그의 수많은 루틴은, 결국 생애 첫 월드컵 골이라는 목표로 향한다.


오현규 인터뷰오현규 인터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


오현규는 "매일 밤, 매일 밤 골 넣는 장면을 꿈꾼다. 내가 그런 상황(득점 기회)에 처했을 때 낯설지 않도록, 처음 겪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너무 크게 생각하다 보면, 몸이 무거워질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해온 방식대로, 내가 해온 루틴대로, 여러분이 잘 아시는 그 방식대로 잘 준비해서, 지금까지 치러 본 경기 중 하나처럼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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