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중동·우크라 두 전쟁에 오른 연료가격 한시 규제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5-28 15:20

키르기스스탄, 중동·우크라 두 전쟁에 오른 연료가격 한시 규제


9월 말까지 차량용 연료 기준가제 시행…수입업체엔 보조금 지급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한 주유소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한 주유소 [키르기스스탄 AKI프레스 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른 연료가격 안정을 위해 일시적 규제에 나섰다.


28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연료가격 안정과 경제적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과 관련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키르기스 당국은 이를 위해 수입 연료가격 기준가를 확정했다.


1톤(t) 당 기준가는 AI-92(옥탄가 92) 휘발유의 경우 860달러(약 130만원), AI-95 휘발유는 940달러(약 142만원), 경유는 950달러(약 143만원), LPG는 575달러(약 87만원)로 각각 정해졌다.


AI-92는 일반 휘발유, AI-95는 고급 휘발유에 해당한다.


정부는 시장가격이 기준가보다 높아 발생하는 차이에 대해선 수입업체에 보조금을 제공, 손실을 메우도록 했다.


또 일반 소매 연료에 대해서는 최대 허용 가격을 설정,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주로 철도를 통해 러시아산 연료를 수입하는데, 도로를 이용한 중국산 연료 수입 제한 조치도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연료가격 상승세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해 발생한 러시아 측의 정유량 감소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역의 연료 시장은 두 전쟁에 따른 연료가격 상승 압박에 직면한 상태다.


앞서 TCA는 키르기스스탄의 연료 비축량이 이달 중순께면 최장 한달 반 정도의 기간에 소비할 수 있는 물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 정유능력이 취약한 키르기스스탄은 연간 자동차 연료 소비량 약 160만t 가운데 120만t을 수입할 정도로 대외 의존도가 높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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