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 지역서 광산 발파용 폭약 터져…"최소 55명 사망"(종합)
어린이들도 사망…반군 "보관하던 젤리그나이트 우발적으로 폭발"
폭발 사고 난 미얀마 반군 장악지역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자카르타=연합뉴스) 송광호 손현규 특파원 = 미얀마의 소수민족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보관 중이던 광산 발파 작업용 폭약이 폭발해 50명 넘게 숨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0분께 미얀마 북부 샨주 남캄 타운십(행정구역)의 카웅탓 마을에 있는 한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로이터와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한 구조대원은 AP에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시신 46구가 수습됐다며 부상자 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또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 100여채가 파손되고 큰 불도 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카웅탓 마을은 현재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인 타앙민족해방군(TNLA)이 장악한 지역으로 중국 국경에서 남쪽으로 불과 3㎞가량 떨어진 접경 지역이다.
TNLA는 성명을 통해 "광산과 채석장 작업용으로 보관하던 젤리그나이트가 우발적으로 터졌다"고 밝혔다.
젤리그나이트는 광산 발파용으로 널리 쓰이지만, 보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불안정해져 작은 충격에도 폭발하는 위험 물질이다.
현재 미얀마 정부군과 휴전 중인 TNLA는 정확한 인명 피해 수는 밝히지 않았다.
TNLA는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이번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피해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책임자는 누구든지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TNLA는 나머지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계속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TNLA는 2023년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아라칸군(AA) 등 다른 소수민족 반군과 함께 '형제동맹'을 결성한 뒤 군사정권을 상대로 합동 공세에 나섰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초 야당을 사실상 배제한 총선에서 압승했고, 군사정권 수장 출신인 민 아웅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이 올해 4월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폭발 사고 난 미얀마 반군 장악지역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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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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