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후 방한 베냉 외교장관 "베냉은 서아프리카 진출 관문"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1 17:42

취임 직후 방한 베냉 외교장관 "베냉은 서아프리카 진출 관문"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서울 방문해 행복하고 영광스러워"


"베냉 현대장인 작품 26점 순회 전시 중…한국도 전시 희망"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코린 아모리 브뤼네 베냉 외교부 장관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코린 아모리 브뤼네 베냉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26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코린 아모리 브뤼네 베냉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6.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박성진 기자 = 서아프리카 베냉의 외교장관이 취임 약 열흘 만인 1일 한국을 처음 방문해 양국의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코린 아모리 브뤼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로무알드 와다그니 (베냉) 대통령 새 정부의 외교장관으로 5월 21일 취임해 첫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뤼네 장관은 이날 개막한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회의는 2024년 논의된 방안들을 구체적인 행동과 협력 프로그램으로 실현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1984년 프랑스인 아버지와 베냉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장관 취임 직전 2023년부터 올해까지 자국 여성 최초로 주프랑스 대사를 지냈으며 외교관이 되기 전 민간 부문에서도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브뤼네 장관은 베냉이 서아프리카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관문이 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베냉만 보면 작은 시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서아프리카 4억명 (소비자) 시장 진출을 계획한다면 베냉은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했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베냉은 인구 약 1천400만명의 소국이지만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이며,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UEMOA·서아프리카 공동통화 사용 8개국)에도 속해 있어 이 지역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베냉은 또 기니만을 통해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등 이웃 국가들로 뱃길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는 자국의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쿠데타가 빈번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하는 정치적 안정성도 장점으로 거론했다.


브뤼네 장관은 "우리는 매우 부드러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뤘다"며 "외국인 투자자로서 서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민간 부분이 역동적이며 특별 관세 혜택과 외국인 투자 보호 정책, 스마트 정부를 가진 베냉이 이상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코린 아모리 브뤼네 베냉 외교부 장관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코린 아모리 브뤼네 베냉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026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코린 아모리 브뤼네 베냉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6.1 kjhpress@yna.co.kr


브뤼네 장관은 특히 자국 전통과 현대 예술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이며 한국에서도 전시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2021년 프랑스로부터 유물 26점을 돌려받아 이를 베냉에서 전시하고 있다"면서 "또 거기에 영감받은 현대 장인들의 작품 26점은 모로코를 시작으로 세계에 순회 전시하고 있는데 한국서도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조 국왕(1797∼1818)의 의식용 보좌 등 보물 26점은 1892년 프랑스군에 의해 당시 다호메이 왕국에서 약탈당했다가 반환됐다. 다호메이는 현재 베냉의 남부에 해당한다.


브뤼네 장관은 자국에서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문화로 세계에 잘 알려진 대표적인 국가"라며 "내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조카들이 열광해서 '나는 일을 하느라 서울을 볼 시간이 없다'고 말해야 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자국을 잘 모르는 한국민에게 베냉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는 주문에 "부두(Voodoo)교로 알려진 부두 문화에 중요한 것이 있다"며 "이는 신성을 인정하는 다호메이 왕국에 뿌리내린 강력한 관습으로 신성은 자연과 물, 불, 공기 등과 연결돼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부두 문화가 좀비와는 무관하다"며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았다.


아프리카 베냉 지도아프리카 베냉 지도 [제작 양진규]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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