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폭발 작업장 스프링클러 없고 소화기 1대 비치…CCTV도 없어"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2 19:56

[일문일답] "폭발 작업장 스프링클러 없고 소화기 1대 비치…CCTV도 없어"


한화에어로 폭발사고 합동 브리핑…"면적상 대상 아니고 근로자들과 합의 안이뤄져"


올 2월 입사 20대 비정규직 사망자 2명 '충분한 안전교육' 여부엔 "부족했다"


발언하는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발언하는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정문 앞에 도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가운데)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1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지난 1일 사망자 5명을 포함,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 작업장 내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일 오후 유성구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작업장 내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고, 외부에서 작업장을 비추는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퇴원한 부상자 등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으며 신원 확인은 이르면 내일 오전 중 완료될 것으로 봤다.


폭발한 사업장은 건물 면적 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던 가운데, 내부에 대형소화기 1대만 비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박문용 유성구청장 권한대행, 이영도 유성경찰서장, 김기선 유성소방서장, 가재웅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 등과의 일문일답.


-- 2018년, 2019년 사고가 반복돼 점검 방식을 개별 기관별에서 합동으로 바꾸고, 연 1회 실시 점검을 연 2회로 늘린다고 발표했었다. 연 2회씩 합동 점검했나.


▲ 2019년 화재 이후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유관기관 합동 연 2회 실시해오고 있다.


-- 당시 지적사항은.


▲ 과태료 건과 입건 조치한 건이 있다.


-- 노조에서 국소 배기장치 포함 환경 개선 요구해왔다는데 진행 과정은.


▲ 작년 9월 1일 자로 발령받은 이후 56회 세척 공실에 방문해 작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환기 관련 내용 접수해 환기 시설 변경에 대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작업장 소형 세척 장비, 국소 배기장치를 작년에 신규로 교체했다. 대단위 환기 시설은 지난달 구매를 위한 방법을 정하고 업체 협의까지 끝내놓은 상태였다.


-- 세척조 교체 주기는 어떠했나.


▲ 세척조 안에 있는 슬러지(찌꺼기)가 어느 정도 차면 교체하게 돼 있다 매일 실시하는 것 이후에도 완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면 사내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안전의 날'에 해당 장비에 대한 점검, 미진했던 안전에 대한 교육, 작업 표준에 대한 교육, 각 장비의 안정성에 대해 파악해서 세척 장비를 세척하거나 교체하는 것들을 시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합동감식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합동감식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안으로 경찰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전날 사상자 7명이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이날 진행된다. 2026.6.2 soyun@yna.co.kr


-- 사고 현장 내부 폐쇄회로(CC)TV와 스프링클러 설치 유무는.


▲ 본 공장 건물은 면적 상 스프링클러 대상이 아니라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돼 있지 않다. 내부에는 CCTV가 없는 걸로 확인됐고, 외부를 비추는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 CCTV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 개인정보 보호 관련해 근로자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내부에 설치할 수 없었다.


-- 최근 계약 물량 급증했다는 보도 있었는지 사실인가.


▲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15% 수준 늘어서 최근 인력을 조금 더 수급해 물량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 어제 설명하기론 화약이 물에 닿으면 무력화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혹스럽다고 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복합고체연료 같은 경우에 물에 일정 기간 수조에 넣어놓는다고 해서 폭발력이 바로 줄어드는 게 아니고, 석유 계열 용재 사용했다면 유증기 등 위험성 있다고 한다. 위험성이 낮다고 평가한 근거는.


▲ 화약엔 물에 강하거나 강하지 않은 화약이 있는데, 해당 화약은 물에 넣는 성질의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 2018년도에 56동에서 사용한 세척용제가 석유 용제던데 지금도 비슷한 계열의 석유 용제 사용하고 있나.


▲ 이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석유에서 추출된 세척 성분을 다량의 물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세척제 사용할 때는 주요 화학 연구소에 보내 특정 취급 조건에서의 안정성, 폭발 위험성에 관한 내용을 확인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그때서야 사용 허가를 하고 있다.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부족하게 판단하게 아닌가 반성하고 있다.


-- 화약이 묻은 공구는 어디서 어느 정도까지 이동해서 세척 공실로 오게 되고, 어떤 식으로 운반되고 세척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해달라.


▲ 우리 업장은 전체면적 35만평에 80여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화약 취급하는 다수의 동이 있고 이동 거리가 긴 경우도 있다. 차량으로 공구를 운반해와서 세척하는 과정 중 초음파, 해외 자동 세척 장비 같은 여러 자동화 설비들을 그동안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화약 성분이 취급성이 좋지 않아 금방 망가지는 경우가 생겨서 고민하고 있고 그런데도 지속해 자동화를 포함해 작업자들이 직접적으로 화약을 만지는 일이 없도록 준비하도록 하겠다.


-- 최근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PSM) 등급은.


▲ (P, S, M+, M- 등급 중에서) S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사업장 내 작년과 올해 안전보건 관련 예산 차이는.


▲ 사고 이후에 단계적으로 투자를 환경안전, 자동화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투자한 비용은 한 220억 정도로 추정되며 관련 예산 규모도 늘려가고 있다. 향후에도 사업장 발전과 세계 시장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관련 고민을 하고 있다.


폭발 원인 규명 착수폭발 원인 규명 착수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안으로 소방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전날 사상자 7명이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이날 진행된다. 2026.6.2 soyun@yna.co.kr


-- 사망한 20대 근로자 2명 비정규직이었다고 하는데 근속연수가 어떻게 되나.


▲ 20대 2명은 올해 2월 26일 입사한 직원들이었다. 50대 사망자 2명은 20년 이상 화약을 취급한 분들이었다.


-- 계약직 직원들 인력배치 기준과 이들 대상으로 안전교육 제대로 이뤄졌나.


▲ 수요 분석에 따라 필요한 작업자를 채용하고 있다. 법적으로 준수해야 할 교육을 이수해야 작업장에 출입시키고 작업 표준에 의해 업무를 하게끔 구성돼 있다. 과거 사고 이후 작업 전 30분간 안전 교육 및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충분하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 작업 지침에 추진제라고 하는 화약 잔류물 처리 방법도 있었을 텐데 보관 방법은.


▲ 화약 잔류물을 세척하는 것은 쉽게 말해서 슬러지(찌꺼기) 상태의 화약을 떼어내는 것이고, 떼어낸 것을 비전도성 나무로 돼 있는 목상자에 담는다. 목상자를 적재할 수 있는 랙이 있고 쓸 수 있는 양이 고정돼 있다. 거기에 보관하다 다 차면 나머지 폐화약을 굳히는 작업을 한 뒤 내보내는 것이다. 내부적인 규정에 의해 그런 프로세스로 돌아간다.


-- 어떤 부분이 미흡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는지.


▲ 반성의 단어로 말하자면 우리가 좀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 타성과 관성에 젖어 기존 작업방식 버리지 못하고 수십 년 된 관행을 따라 운영했던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롭고 진보된 기술을 받아들여 이런 사고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고 사고 수습도 필요하겠지만 국방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써 다시 일어서야 한다. 새로운 기술 도입하고 새롭게 안전 장치할 수 있는 많은 방법 찾도록 하겠다.


-- 중상자는 현재 위중한 상태인가.


▲ 오늘 오전 수술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이 언제 바뀔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명확하게는 말 못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사고 난 곳에 소방 안전시설은 무엇이 있었나.


▲ 해당 작업장은 연면적 243㎡의 공장 시설로서 20㎏ 대형 소화기 1개를 배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 피해자나 참고인 조사 여부, 신원 확인 시점은.


▲ 다친 뒤 퇴원한 부상자와 기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원 확인은 DNA 검사 진행 중인데 이르면 내일 오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대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이날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6.6.1 [공동취재] eastsea@yna.co.kr


-- 과거 사고 이후 폭발사고 재발 막기 위한 안전 수칙 매뉴얼이 강화된 내용이 있는지.


▲ 사고 이후 다양한 안전대책은 수립해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완전치 않다는 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대전사업장은 내부적으로 4가지 의사 판단 기준 가지고 있다. 제일 첫 번째가 안전, 두 번째가 품질, 그다음이 효과와 효율로 가고 있다. 생산성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고 수많은 간담회와 설명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다 전파가 안된 것 같다. 뼈저리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안전 확보해야 할지에 대해선 추가로 검토해 안전에 관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방법 찾겠다.


-- 정전기 방지시설 어떻게 되고 있나.


▲ 각 작업자는 손목에 정전기 (방지) 밴드를 착용하고 있고, 접지 라인으로 빼서 개인 정전기도 제거하며 각 장비도 모두 접지 라인과 연결해 정전기 방지 작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수분이 많은 곳에서는 정전기가 잘 일어나지 않는데, 해당 공실은 습윤한 공실이기도 해서 정전기에 대한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외부 날씨와 기후 영향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지 등 모든 원인에 대해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 사업장 위험물 관리 위반 내역이 있었나.


▲ 2024년 두 번, 2025년 1번, 2026년도 1번 등 4번의 조사가 있었는데 2024년 2월에 옥내저장소 관련 현지 시정 1건, 2024년 12월에 무허가위험물 취급, 위험물 안전관리자 미참여, 위험물안전관리자 태만 등으로 입건 과태료 사항 있었다. 2025년에는 적발 없었고, 2026년 4월 28일 금수성 물질 사업장 합동 검사했으나 적발 건수 없었다. 56동은 규모가 작아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 경찰 수사전담팀 구성과 추후 합동감식 및 수사 계획은.


▲ 사안 중대성 감안해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64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어제부터 수사하고 있다. 합동감식이 끝나야 추후 어떤 방향으로 감식할지 명확해질 것 같다.


sw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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