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공망 뚫은 러 미사일…젤렌스키 "패트리엇 절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2 22:58

우크라 방공망 뚫은 러 미사일…젤렌스키 "패트리엇 절실"


"러,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8기도 동원…우크라군 격추 실패"


러시아 공격에 폐허가 된 키이우러시아 공격에 폐허가 된 키이우 [EPA=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직후 미국에 방공망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탄도 미사일 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면 러시아의 이런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패트리엇 지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유럽은 자체적인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동맹국의 지원과 대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패트리엇 미사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밤사이 드론 656대와 미사일 7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여기에는 요격이 어려운 탄도 미사일 33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8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미사일 40기와 드론 602대를 격추했지만 상당수는 방공망을 피해 주요 도심을 타격했다. 특히 지르콘 미사일은 한 대도 요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18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중부 드니프로에서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3세, 8세 아이와 엄마의 시신이 발견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의 대학 기숙사가 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보복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 등 외국인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경고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지역 당국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의 의무 대피 구역을 확대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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