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민주콩고 에볼라 대응 여전히 뒤처져"…여행 제한엔 반대
"에볼라 대응 위해 1천600억원 필요…확보 자금은 35% 불과"
민주콩고·우간다 확진자 359명·사망자 61명
친선경기 금지된 민주콩고 축구 대표팀 "무관중 경기라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현지 치료소를 둘러보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왼쪽)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에 대해 여전히 대응이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국가들의 전면적 여행제한 조치는 오히려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AFP, DP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민주콩고를 방문하고 온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유행은 초기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고 우리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콩고 정부 주도하에 대응이 점차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부과한 전면적 여행 제한 조치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대응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대신 "감염자와 접촉자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공항, 항만, 국경 검문소에서 출국자 검사를 실시하길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 공항에서 탑승객이 손 소독제를 바르고 있다.[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WHO는 앞으로 3개월간 에볼라 대응을 위해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600억 원)가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된 자금은 목표액의 3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WHO는 오는 5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 CDC), 민주콩고·우간다 정부 등과 함께 광범위한 대응 및 모금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WHO는 현재까지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진자는 344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접국 우간다에서는 지금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민주콩고 정부에 따르면 앞서 채취된 검체 대부분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서 한때 1천명을 넘었던 에볼라 의심환자 수는 현재 조사중인 의심환자 116명, 격리된 의심환자 17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여전히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염자 접촉자들을 격리하고 추적 관찰하는 작업이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관리가 이뤄진 접촉자는 전체의 45% 수준에 불과하며,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90% 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지 않고 치료센터를 찾아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의 협력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미국이 WHO에도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avi는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게이츠 재단의 기부와 각국 정부, 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은행 등의 지원으로 2000년 출범한 민관 협력 국제단체다. 미국은 지난해 이 단체에 대한 15억8천만 달러(2조4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중단했다.
한편,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민주콩고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일 스페인 남부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칠레와의 마지막 평가전이 에볼라 확산을 우려한 지방정부의 조치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무관중 경기"로라도 치를 뜻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대표팀은 지난달 에볼라 발생 이후 자국 내 훈련 계획을 취소하고 벨기에를 훈련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 전원과 세바스티앵 드사브르 감독은 모두 프랑스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선 벗어난 상태로 알려졌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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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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