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인천시, 4년 만에 또 수장 교체…시정 대변화 예고
박찬대 당선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4자 합의 재협상 필요"
F1 유치 불투명…GTX·제2경인선 등 교통인프라 확충 탄력
1992년 인천 서구에 개장한 수도권매립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당선되면서 다음 달 출범하는 민선 9기 시정부 운영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천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마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현직 시장이 모두 재선에 실패하면서 4회 연속 수장이 바뀌게 됐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전 내내 '이재명 정부와 함께 성공하는 지방정부'를 기치로 내걸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민선 8기 시정부와 차별화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인천시민의 관심이 높은 현안인 인천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관련해 박 당선인은 기후에너지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2015년 도출한 '4자 합의'에 대해 재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천이 4자 합의 독소조항으로 인해 4자 간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며 "사실상 매립지 사용 종료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것인데, 기존 합의로는 인천이 어떤 요구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4자 합의 중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을 허락한다'는 부분이 독소조항이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시장 취임 이후 기존 합의한 매립지 종료와 대체 매립지 부지 선정 원칙을 확고히 하고 대체매립지 조성까지 추가적인 보상 마련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4자 합의 사항인 국가공기업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문제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은 유보적이다.
그는 "재정 여건이 열악해진 SL공사를 시가 대책 없이 떠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향후 공사의 기능, 적자 구조 정리, 서울·경기·기후부의 책임 분담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관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천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포뮬러원(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역시 박 당선인의 재검토 방침에 따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 당선인은 "F1 인천 대회는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나 PI(수익성 지수)로 굉장히 높은 수치가 제시됐는데 정부 재원을 가정으로 높게 잡은 부분이 있어 전문가들과 함께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겠다"고 예고했다.
[그래픽] GTX-B 노선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제2경인선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은 민선 9기 출범을 계기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박 당선인은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토대로 한 GTX-B(인천대입구역∼서울역∼남양주 마석)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 제2경인선(수도권서남부광역철도) 추진,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GTX-D·E 노선, 인천 3호선, 송도·영종 트램 등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GTX-D는 인천공항·김포와 서울을 잇는 Y자 형태로 검토되고 있고, GTX-E는 인천공항과 경기 남양주를 잇는 노선이다.
인천시민 숙원인 원도심 개발사업은 인천항 내항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것에서 내륙으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은 제물포·문학·부평을 '원도심 혁신 3대 축'으로 정하고 산업, 교통, 문화, 생활 서비스를 통합 설계하는 '대전환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박 당선인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물류도시 인천에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서 기존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신약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인천의 주력 산업을 혁신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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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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