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만화책 읽을 때 뇌 활동 절약…이해·사고엔 더 효과적"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4 14:55

"종이 만화책 읽을 때 뇌 활동 절약…이해·사고엔 더 효과적"


日 도쿄대 연구팀 "디지털 교과서 교육효과 신중히 검토해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종이책으로 만화를 읽으면 전자책으로 읽을 때보다 뇌의 특정 활동이 억제되는 '에너지 절약' 현상이 일어나고 그만큼 사고와 이해를 위한 여유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사카이 구니요시 교수 연구팀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25명을 대상으로 종이 만화책과 태블릿 전자책을 읽을 때의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측정한 결과를 미 과학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화를 읽도록 한 뒤 전후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 문제 등을 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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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종이책으로 읽었을 때는 단순한 문제와 전후 맥락을 종합해야 하는 두 유형의 문제 풀이 시간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전자책으로 읽었을 때는 맥락을 통합해야 하는 문제를 풀 때 정답을 맞히는 시간이 1초가량 더 지체됐다.


전자책을 볼 때 내용을 이해하고 정보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의미다.


뇌 활동 분석에서도 종이책을 읽을 때는 좌뇌의 언어 처리 영역 활동이 감소했다.


뇌가 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문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남은 뇌 용량을 다른 사고 활동에 활용할 여지가 생긴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사카이 교수는 "소설이나 교과서에도 이 결과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일본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 움직임과 관련해 "교육적 효과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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