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까지 품은 통일의 서사-하응백 『사국지』 완간 기념 대구 북콘서트 개최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6-06-07 21:48

6월 25일(목) 오후 7시,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사국지』를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

한국 사회와 고대사의 관계를 함께 질문하는 자리

하응백 작가 대하역사소설『사국지』(전 5권) 완간을 기념 대구 북콘서트 웹 포스터(사진=심심책방)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하응백 작가가 대하역사소설 『사국지』(전 5권) 완간을 기념해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는 6월 25일(목) 오후 7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102길 60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열리며, 소설가 이경란이 진행을 맡는다. 주최·주관은 심심책방이다.


『사국지』는 기존의 ‘삼국통일’ 서사를 넘어, 가야를 포함한 네 국가의 충돌과 융합을 중심축으로 삼은 대하역사소설이다. 작가는 신라의 통일을 단순한 정복이나 민족주의적 승리로 보지 않고, 서로 다른 세력을 제도와 시스템 안으로 통합해가는 ‘국가 건설(State-building)’의 과정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이번 북토크는 단순한 출간 행사를 넘어, 오늘의 한국 사회와 고대사의 관계를 함께 질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응백 작가는 1986년 겨울 철원 최전방 OP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삼국사기』를 필사하며 이 작품의 씨앗을 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평론 활동과 자전소설 『남중』 집필을 거쳐, 마침내 500여 권의 사료와 1천여 편의 논문 검토, 전국 유적지 답사를 바탕으로 『사국지』를 완성했다.


특히 작품은 패배한 주변부로만 다뤄졌던 가야를 신라 국가 형성의 핵심 구성 요소로 복원해낸다. 이 과정에서 문무왕과 김유신 또한 영웅적 신화가 아니라 국제질서 속에서 선택과 타협을 감당해야 했던 정치 행위자로 그려진다. 나당전쟁 역시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라 국가 정체성 형성의 분기점으로 재해석된다.


전체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약 7천 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접속사와 번역투 문장을 최대한 덜어낸 문체는 빠른 호흡과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사국지』를 읽으면 한국이 보인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사국지』 집필 과정과 역사 인식, 고대 국가 형성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뿐 아니라, 오늘의 한국 사회가 통일신라의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저출산과 인구 이동,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현실 속에서 ‘국가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자리인 셈이다.


한편 하응백 작가는 평론가로 등단해 오랫동안 한국문학 현장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 휴먼앤북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남중』을 비롯해 평론과 소설을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참여 신청은 심심책방 전화 010-5056-0331 문자로 하면 된다.


하응백 작가 대하역사소설『사국지』전 5권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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