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오월드, 야생동물 보호소로 기능 전환해야"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08 15:53

건강해진 늑구건강해진 늑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늑대 '늑구'가 4일 대전 중구 오월드 내 늑대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늑구 탈출 후 운영을 중단했던 대전 오월드는 시설 개선 작업을 마치고 5일 재개장한다. 2026.6.4 walden@yna.co.kr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 환경단체가 늑대 '늑구' 탈출 사고 여파로 45일 만에 재개장한 오월드에 대해 "공영동물원으로서 야생동물 보호소로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8일 논평을 내고 "늑구 탈출 사고 이후에도 오월드는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고민 없이 시설 보강만 하고 '늑구 마케팅'을 통한 관람객 몰이로 동물을 구경거리로만 소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재개장한 오월드에서는 이중 울타리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늑대사 시설 보강만 확인될 뿐 표범의 정형행동, 시멘트 바닥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불곰 등 다른 동물들의 열악한 상황은 여전했다"며 "늑대사 역시 관람이 용이하도록 무자비하게 잘려진 관목과 '늑구 찾기 힌트' 안내판 등 동물들에게 스트레스 주는 관람 구조가 오히려 강화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월드는 공영동물원으로서 개체들의 동물복지를 증진하며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야생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의무가 있다"며 "특히 2028년 이후 유예기간이 끝나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기 및 안락사될 동물들의 보호소로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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