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 등 실질 협력 확대 강조
中 대외 제재 담당하는 상무부장·거시 총괄 발개위 주임 등 배석
시진핑, 8∼9일 7년만에 북한 국빈방문 (서울=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과 북한이 5일 발표했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약 7년 만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 방북이다.
사진은 지난 2025년 9월 4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는 모습. 20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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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한이 7년 만에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경제협력을 전면 복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중 경쟁 심화와 북러 밀착 흐름 속에 중국 입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국경 통상구 전면 복원'과 '경제무역·농업·건설·과학기술·의료 등'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이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8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발전 전략의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농업, 건설, 과학기술, 의료·보건 등 분야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인민에게 더욱 큰 복을 가져다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쌍방은 국경 통상구의 전면 재개통, 민항 항공편과 국제 여객열차의 운행 재개를 계기로 인적 왕래를 확대하고 상호 방문을 실현해야 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교역과 인적 교류가 여러 방면에서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는 제재 문제를 담당하는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산제 주임이 배석했다는 점도 북중이 경제협력 확대 문제를 집중 논의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시 주석은 2019년 6월 집권 후 처음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도 중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김 위원장에게 "힘닿는 데까지 돕고 싶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은 크게 속도를 내지 못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북한이 가장 절실한 직접투자 등 본격적인 경협에는 선뜻 나서지 않았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으로 북중 국경이 봉쇄되며 그나마 이어지던 경제교류도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7년 전 시 주석의 첫 국빈방문 때는 대중 의존도가 높았던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국에 협력을 요청하는 위치였다면 현재는 중국 역시 미중 전략경쟁 구도 속에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북한과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커졌다.
북한도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와 '혈맹'으로 밀착하며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등 외교적 선택지를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방중 때 시 주석에게 '경제무역 협력 심화'를 요구했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경제협력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복원하겠다는 시 주석의 화답을 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러 밀착으로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관계 복원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담에서 양국이 모든 단계에서 밀접하게 왕래하고 발전 경험을 교류하며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이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을 직접 언급한 만큼 향후 북중은 양국 간 10여개 통상구를 통한 교역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커우안'(口岸)으로 불리는 통상구는 세관, 시장 기능을 겸하는 국경 통로구역으로 신의주-단둥, 나선 원정리-훈춘, 무산-난핑, 혜산-창바이 등 북중 간에 10여곳이 있다.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현재 (북중 간) 여러 국경세관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통한 신의주-단둥 세관 가동과 광역두만개발계획(GTI) 협력을 위한 통상구 개통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중 통상구 전면 개방으로 북중 교역 규모가 증가하면 현재 북한의 국가적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정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도농 격차 해소를 위해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과 병원, 봉사소를 건설한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 '시진핑 방북' 북중정상회담 주요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법집행·군대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 강화를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북중 관계를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 전략 사업"으로 규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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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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